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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절연, 동양생명의 아쉬운 대처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입력 : 2013.10.02 16:52|조회 : 18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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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양생명 홈페이지 캡쳐
사진=동양생명 홈페이지 캡쳐
"오해가 많습니다.(동양생명이라는)회사 이름까지 바꿀 수 있습니다." 동양생명 (5,870원 상승120 -2.0%)이 유동성 위기에 처한 동양 그룹과의 '관계 끊기'에 열심입니다. 언론사 지면광고는 물론 홈페이지 팝업 공지 등을 통해 동양그룹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줄기차게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그래도 고객들의 해약은 줄지 않는 모양입니다. 당장 어제와 오늘 동양생명 콜센터는 '통화중'이라는 멘트가 계속해서 흘러나옵니다. 그만큼 문의가 많다는 얘기이니, 해약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겠지요. 당국 역시'해약환급금 수치가 늘고 있어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대처 방식을 두고, 무조건 '우리는 관계없다'는 식의 단절은 동양생명의 미래나 회사 이미지 차원에서도 긍정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보다는 '동양그룹이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기기 바란다, 동양생명도 지금은 동양그룹과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멀리서나마 격려를 보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더 성숙한 기업의 자세일 것이란 얘기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일 동양그룹이 살아난다면 지금의 꼬리자르기가 역풍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그렇지 않더라도 '절연'보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훨씬 전략적 접근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더욱이 동양생명은 그동안 동양그룹의 후광효과를 등에 업고 성장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많은 고객들이 동양생명을 동양그룹의 계열사로 알고 믿음을 줬고, 동양생명 역시 동양증권의 지점 영업력이나 동양증권 고객 정보를 활용해 TM(텔레마케팅) 영업을 해왔습니다. 방카쉬랑스(은행과 증권 지점에서 보험 판매)와 TM은 동양생명 매출의 50~60%를 차지할 정도의 주력 채널입니다.

그동안 '동양'이란 이름값 덕을 보고도 냉정하게 절연을 선언한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대주주(보고펀드)의 영향을 꼽습니다. 동양생명 매각을 추진하는 보고펀드가 동양생명 기업가치가 낮아질까 우려해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펀드는 지난해 동양생명 매각이 무산됐고 올해도 ING생명을 인수해 동양생명에 붙인 뒤 몸값을 올려 매각하려다가 좌절됐지요. 이런 가운데 동양그룹 때문에 동양생명이 영향을 받는 일이 결코 달갑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실 동양생명의 RBC(지급여력비율)은 233.2%로 전 보험계약을 두 번씩 지급해도 끄떡없을 수준이고, 또 보험은 '계약이전'이란 고객보호 장치가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파산한 리젠트화재의 경우 삼성화재 등 5곳이 계약을 이전받았습니다. 당시 리젠트화재 보험설계사들이 '우리 회사는 망하지만 곧 더 좋은 보험사로 계약이 넘어가니 빨리 가입하라'며 절판마케팅 수단으로까지 삼기도 했다고요.

보험사는 장기 상품을 판매하므로 무엇보다 고객 신뢰가 중요합니다. 모든 보험사가 고객을 최우선 가치에 놓고 신뢰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요. 이런 측면에서 최근 동양생명의 행보는 실망스럽습니다. "지금 동양생명 대처는 고객 보다는 회사 가치(해약 증가를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를 우선시하는 게 아닙니까. (대주주 뜻대로 움직이고 있는) 동양생명도 마음이 편치는 않을 것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의 관전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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