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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대상포진'.."병 참으면 큰일 난다"

[이지현의 헬스&웰빙]대상포진, 신경통 등 수반돼 반드시 초기 치료해야

이지현의 헬스&웰빙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입력 : 2013.10.05 07:00|조회 : 1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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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회사원인 심선영 씨는 최근 귀가 너무 아파 동네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의사는 귀에 염증이 생긴 것 같다며 소염제를 먹고 며칠이 지나면 증상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통증은 가시지 않고 더 심해졌다. 심 씨는 극심한 통증으로 급기야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는데 의사는 그에게 '대상포진'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대한통증학회에 따르면 2011년 53만명 수준이었던 대상포진 환자는 지난해 58만명으로 9%나 늘었다. 고령 환자 뿐 아니라 젊은 환자 역시 증가 추세다.

◇좁쌀 같은 물집 여러 개 잡히면 대상포진 의심해봐야=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감염된 수두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다시 살아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몸속에 침투한 수두 바이러스는 척수 부분 신경에 숨어 있다가 다양한 원인으로 다시 활성화된다. 대상포진은 면역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e deficiency virus, HIV) 감염이나 암 같은 악성 종양이 발생했을 때도 수두 바이러스가 활발해진다. 장기이식이나 항암치료, 스테로이드 치료 등을 받는 경우에도 대상포진이 올 수 있다.

대상포진은 다시 살아난 바이러스가 어느 부위에 감염되느냐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진행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통증과 함께 좁쌀 같은 작은 물집이 집단적으로 잡히는 것이다. 대상포진이라는 용어도 수포가 띠처럼 발생한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상포진은 특히 가벼운 피부 질환으로 생각하고 초기 치료를 머뭇거리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 병은 신경을 따라 발생하는 질환이어서 각종 인체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면역 능력이 떨어진 환자라면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혈관을 타고 이동하면서 발진이 전신에 나타날 수도 있다. 통상 몸통과 얼굴, 팔다리 순으로 포진이 많이 발생한다. 포진이 어느 부위에 나타나느냐에 따라 두통, 복통, 팔다리 저림 등 다양한 증상도 수반된다.

◇코 부위에 대상포진 온다면 눈 감염도 조심해야=대상포진이 머리와 얼굴 등에 나타난다면 상황이 심각해진다. 자칫 눈이나 귀로 포진이 옮겨가며 시력이나 청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이때 홍채와 각막을 손상시키거나 시력 저하까지 나타나기도 하다.

최태훈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원장은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머리에서 시작했다면 이마와 코, 뺨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코 주변에 포진이 생긴 경우는 눈 주변까지 바이러스가 침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대상포진 환자 중 상당수가 눈 부위 통증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각막염 뿐 아니라 홍채염과 포도막염으로 확대되는 것이나 녹내장도 조심해야 한다. 이럴 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해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최 원장은 "대상포진의 경우 피곤하면 재발이 잦다"며 "빠른 쾌유를 위해 충분한 휴식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며 "다 나을 때까지는 바이러스가 가족이나 친지에 옮겨가지 않도록 위생 관리에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포진, 신경통 확대도 주의해야=최근에는 대상포진의 장기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다. 신경통 환자가 그런 경우다. 대한통증학회에 따르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나타나는 환자는 대상포진 환자보다 1.8배나 많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으로 인한 물집이 완전히 치료된 후에도 통증이 이어지고 감각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신경통은 쉽게 완치되지 않아 난치성 통증질환으로 분류될 정도다. 미국에서만 100만명 이상의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환자의 나이가 많거나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 강도나 발진 정도가 심한 경우 신경통이 유독 더 많이 발생한다. 얼굴 쪽에 포진이 나타나거나 치료를 늦게 시작한 경우에도 신경통이 수반된 확률이 높아진다.

만성통증인 신경통은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노인환자의 경우 판단력, 경계심, 기억력 등에 영향을 미치고 통증을 표현하는 언어 구사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심재항 대한통증학회 홍보이사(한양대학교 구리병원 미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암환자가 느끼는 통증보다 더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며 "노인환자는 대상포진 초기에 병원을 찾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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