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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LoL), 세계 첫 우승 'SKT T1' 못다한 뒷 이야기

[겜엔스토리]<22>국내 최초로 롤드컵 우승 합작한 최병훈 코치, 김정균 코치

홍재의의 겜엔스토리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입력 : 2013.10.12 09:51|조회 : 8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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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게임보다 재밌다. 게임보다 흥미진진하다. '대박'친 자랑부터 '쪽박'찬 에피소드까지. 달달한 사랑이야기부터 날카로운 정책비판까지. 소설보다 방대한 게임의 세계관, 영화보다 화려한 게임의 그래픽, 첨단과학을 선도해가는 게임의 인공지능. '게임 엔지니어 스토리'는 이 모든 것을 탄생시킨 그들의 '뒷담화'를 알려드립니다.
롤드컵결승전이 열린 스테이플스 센터/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롤드컵결승전이 열린 스테이플스 센터/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LA레이커스의 홈구장으로 NBA 결승전이 열린 경기장.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가수 싸이가 상을 받고 김연아가 생애 처음으로 세계 선수권을 제패한 곳. 비욘세, 브리티니 스피어스 등 세계 정상급 가수가 섰던 무대. 이곳은 미국 LA의 스테이플스 센터다.

이곳에서 지난 4일 열린 'LoL(리그오브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는 1만1000명의 관중이 몰렸다. 경기장은 예매 시작 6분만에 매진됐다. 나진 블랙소드, 삼성 오존과 함께 한국 대표로 출전한 SK텔레콤 T1은 이날 롤드컵 우승 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을 한국 최초로 들어올렸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T1의 김정균 코치는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고 무대 중앙으로 걸어갔다. 선수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던 김 코치는 한국인 최초로 소환사의 컵에 입맞춤을 했다. 100만달러(약 11억원) 상금보다도 역사적인 공간, 수많은 관중 앞에서 우승을 거뒀다는 것이 더 기뻤다.

우승을 거둔지 5일 뒤. 서울 홍대에서 만난 최병훈 코치와 김정균 코치는 여전히 우승의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휴가도 반납하고 팀 구성에 힘쓰고 있느라 차분한 모습이었지만, 우승 당시 상황을 설명할 때는 어린 아이처럼 눈이 반짝 거렸다.

최 코치는 "우승 때는 관객도 많았고 아무 생각도 없이 멍했다"면서 "시간이 지나니 한국 최초 우승이라는 타이틀도 돌아보게 되고 실시간 검색어를 휩쓴 장면도 보여 이제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우승을 했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뒀다. 화려한 무대장치, 밴드와 오케스트라가 합동공연 한 축하 무대 등 당시 상황을 묘사하며 설레는 모습이었다. 특히 경기전, 세계 스타들이 머무르는 대기실을 사용하며 롤드컵의 위상을 다시금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화장실이 2개나 딸린 대기실에 우리 선수단만을 위한 뷔페식 식사가 마련되는 등 평생 누려볼 수 없는 호강을 누렸다"며 "경기장 밖에서도 선수들을 알아보고 팬들이 몰려들어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 T1의 우승 세리머니/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 T1의 우승 세리머니/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T1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2번의 고비가 있었다. 조별 예선 첫 날, 중국 OMG와의 경기에서 패할 당시 팀에서 탑라이너를 맡고 있는 정언영 선수의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경기 전 탄산음료와 햄버거를 급히 먹고 체한 탓에 경기 직전 배탈이 나 구토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혹여 경기 중에 구토 증상을 보일까봐 컴퓨터 옆에 빈 통을 준비했을 정도. T1이 조별예선에서 유일하게 패한 경기였다. 2번째 고비는 나진 블랙소드와의 4강전. 3세트까지 1-2로 끌려가던 T1은 4세트와 5세트를 연속으로 잡으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최 코치는 미국팀인 TSM 스냅드래곤과의 경기를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워낙 미국팬이 많아 TSM이 압도적인 응원을 받았다"며 "선수들이 기죽을 까봐 코치진은 TSM을 외치는 관객들의 모습이 보기 싫었는데 선수들이 오히려 열광적인 응원 장면을 보며 즐기더라"고 회상했다.

결승전을 앞두고는 오히려 승리를 확신했다. LoL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에서 양팀 모두 연습을 했는데 개인 연습에 몰두한 T1과 달리 상대팀인 중국 로얄클럽 황주는 여유가 넘쳤다.

김 코치는 "결승전을 1주일 앞두고 다른 선수단이 모두 귀국해 팀 연습을 할 수 없었다"며 "우리팀은 개인 연습을 아침 10시부터 밤 11시, 라이엇게임즈가 문 닫을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팀은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선수도 있고 연습에 소홀해 만약 진다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T1은 결승에서 로얄클럽을 3-0으로 여유 있게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T1의 다음목표는 국내 LoL 챔피언스에서 최초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최 코치는 "2회 연속 결승에 올라간 팀은 있었지만 아직 2회 연속 우승을 거둔 팀이 없다"며 "창단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우승을 쌓아 명문팀이 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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