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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커피가 공짜..뭘로 돈 벌지?

[김신회의 터닝포인트]<23>비크·치페르블라트, 틀을 깬 창조 아이디어

김신회의 터닝포인트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입력 : 2013.10.21 08:10|조회 : 8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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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세계적인 기업들이 겪은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일종의 '케이스스터디'라고 해도 좋겠네요. 위기를 황금 같은 기회로 만드는 재주를 가진 글로벌 기업들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프랑스 소비재기업 비크의 제품들. /사진=비크 웹사이트
프랑스 소비재기업 비크의 제품들. /사진=비크 웹사이트

경영 구루들은 흔히 '틀에서 벗어난 사고'(thinking outside the box)가 혁신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기업에서 '브레인스토밍' 회의가 유행하게 된 이유다. 구성원들이 한 데 모여 가능한 많은 아이디어를 쏟아내다 보면 뭔가 건질만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브레인스토밍의 배경이 됐다.

하지만 브레인스토밍은 그만그만한 아이디어의 향연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브레인스토밍이라는 기법보다는 브레인스토밍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제 기술을 탓할 일이지 도구를 문제 삼을 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선임 연구원인 앨런 아이니와 뤽 드 브라방데르는 지난달 함께 낸 '새로운 틀에서 생각하기'(Thinking in New Boxes)라는 책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그동안 그런 아이디어가 왜 못 나왔는지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아이디어의 한계에 도전하는 게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의 시작점이 된다는 설명이다.

두 저자는 통념을 깬 아이디어로 돌파구를 열었던 사례로 프랑스 소비재기업 비크(Bic)와 러시아 카페체인 치페르블라트(Tsiferblat)를 소개했다.

비크는 1945년 볼펜을 만드는 회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면도기와 라이터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종합 소비재기업으로 성장했다. 진출한 나라만 160개국으로 유럽시장에서는 부동의 1위, 북미시장에서는 2위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볼펜'이라는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으로 사고의 틀을 넓힌 결과다.

러시아 카페체인 치페르블라트는 커피체인 업계에 전혀 다른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치페르블라트는 자체적으로 볶은 커피를 내놓으면서도 돈을 받지 않는다. 다른 차와 스낵은 물론 무선인터넷도 공짜다. 치페르블라트가 고객들에게 돈을 받고 파는 것은 오직 시간뿐이다. 치페르블라트는 러시아어로 시계의 눈금판이라는 뜻이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처음 한 시간 동안은 분당 2루블(약 66원), 한 시간 뒤부터는 분당 1루블을 내는데 5시간 이후에는 무료다. 1만2000원 정도면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2011년 가을에 처음으로 가게 문을 연 치페르블라트는 이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매장을 9개로 늘렸고 곧 영국 런던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아이니와 브라방데르는 치페르블라트의 성공 역시 '커피숍은 커피를 판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치페르블라트는 '편안한 모임 장소'를 콘셉트로 커피와 스낵, 인터넷 등을 기본으로 삼아 공간과 시간을 상품화했다.

이에 비해 세계 최대 커피체인인 스타벅스는 가정과 직장 다음이 스타벅스라는 의미에서 '제3의 공간'(Third Place)을 표방했지만 커피라는 한계는 극복하지 못했다고 저자들은 지적했다.

이들은 '혁신'(innovation)이 현실을 바꾸는 것이라면 '창조성'(creativity)은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꾸는 데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혁신은 가격을 낮추거나 새로운 특징을 부여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만 비크와 치페르블라트가 보여준 창조성은 새 제품은 물론 새로운 생산과정과 업종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창조적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모든 것을 의심하고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조언했다. 그렇게 나온 아이디어들은 서로 나누고 또 한 데 모으며 끊임없이 재평가하라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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