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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상위 1% 부자는 열심히 일하는 지식인

[줄리아 투자노트]

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부장 |입력 : 2013.11.02 13:21|조회 : 6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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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노동계와 대학가에서 많이 불렸던 민중가요 중에 '무노동 무임금을 자본가에게'란 노래가 있다. 이 노래의 후렴구 가사는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말라. 자본가여 먹지도 말라'다. 자본가란 말 속에는 자본에서 나오는 이득으로 놀고 먹는 사람이란 의미가 담겨 있다. 자본가=부자=돈 놓고 돈 먹는 노는 사람이란 인식이다.

하지만 최근 최상위 부자들은 과거 사람들이 생각했던 자본가와 거리가 멀다. 세계적인 금융정보회사 톰슨 로이터의 편집장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가 지은 '플루토크라트'란 책에는 과거와 달라진 요즘 부자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다는 것을 꼽는다.

이 책의 제목 '플루토크라트(Plutocrat)'는 한영사전에 금권 정치가로 소개돼 있지만 실제로는 부자이기 때문에 막강한 권력까지 가진 사람들을 경멸조로 부르는 말이다. 플루토크라트는 옛날 귀족들에게 꼭 들어맞는 단어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반드시 부유한 정치가만 뜻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돈을 가졌기에 말 한 마디에도 큰 권위가 실리는 주식 투자자 워런 버핏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현대의 대표적인 플루토크라트다.

연예인이나 저술가도 많은 소득을 올리면서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어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플루토크라트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세계적인 가수 레이디 가가나 뉴욕 양키스의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플루토크라트로 분류하고 있다.

현대의 플라토크라트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무엇보다도 '일하는 부자들'이다. 미국의 소설가 F. 스콧 피츠제랄드가 '위대한 개츠비'를 썼던 1920년대 부자들은 대부분 '태어난 부자'로 '소유하고 즐기는 것이 무엇인지 어릴 적부터' 잘 알고 있었다.

반면 현대의 상위 1% 부자 대부분은 유산 상속자가 아니라 자신들의 '활력과 지성, 많은 행운'의 결과로 부를 쌓았으며 '부를 소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를 창조하는데도 탁월한 재능을 가진 능력자들'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억만장자에 오른 1226명 가운데 840명을 자수성가한 사람으로 분류했다. 대표적으로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수많은 영화를 흥행시킨 스티븐 스필버그 등은 타고난 부자가 아니라 자신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부를 쌓아올린 자수성가형 부자다.

현대 플루토크라트의 또 다른 특징은 대부분이 기술이나 금융, 예술 분야에서 창업하거나 고용돼 일하는 지식 근로자란 점이다. 특히 창업가 중에는 기술적으로 앞서가는 '알파 긱스(Alpha Geeks)'들이 많다.

이 책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부자 카를로스 슬림은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학부생들에게 대수학과 선형 프로그래밍을 가르쳤던 인물이다. 또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창업자 스티븐 슈워츠먼은 거대한 숫자의 집합 속에서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패턴을 발견해 내는 능력" 덕분에 성공했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알파 긱스들이 플루토크라트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저자 프릴랜드는 현대 사회에서 상위 1%에 들려면 좋은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좋은 점은 많은 유산을 상속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값비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는 지적은 귀담아 들을만하다. 플라토크루토에겐 고국보다도 어느 대학, 어느 MBA(경영대학원)를 졸업했느냐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플라토크라트가 되기 위해선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 모든 지식 근로자가 플라토크라트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분야든 1등이 거의 전체를 독점하는 승자독식 현상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세계적으로 성공한 여성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보자. 샌드버그처럼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많다. 하지만 그녀처럼 2001년에 무명기업이던 구글에 입사하기로 결정하는 혜안을 가진 인물은 많지 않다.

샌드버그는 2008년엔 다시 페이스북으로 옮겨 새로운 도전 속에 거액의 돈을 버는 기회를 다시 잡았다. 오늘날 플루토크라트가 되기 위해선 샌드버그처럼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을 파악해 그 흐름에 적절한 시기에 올라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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