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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자본주의 얼굴' 된 마힌드라 M&M 회장

[김신회의 터닝포인트]<24>"감수할 수 있는 리스크 떠안는 게 기업가정신"

김신회의 터닝포인트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입력 : 2013.11.04 08:39|조회 : 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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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세계적인 기업들이 겪은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일종의 '케이스스터디'라고 해도 좋겠네요. 위기를 황금 같은 기회로 만드는 재주를 가진 글로벌 기업들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amp;마힌드라(M&amp;M) 회장. /사진=블룸버그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마힌드라(M&M) 회장. /사진=블룸버그

요즘 인도 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단연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마힌드라(M&M) 회장(58)이다. 인도 최대 기업집단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회장이 지난해 말 은퇴하면서 마힌드라 회장이 집중적인 조명 세례를 받고 있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2일자 최신호에서 타타 회장의 은퇴로 마힌드라 회장이 인도 자본주의의 얼굴이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인도판인 '포브스인디아'를 통해 마힌드라 회장을 '올해의 기업인'으로 꼽았다.

M&M은 2004년 대우상용차를 인수한 타타모터스와 쌍벽을 이루는 인도 완성차업체로 2011년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한국에도 이름을 알렸다. M&M가 주력인 마힌드라그룹은 인도 가족경영기업 가운데는 매출(160억달러·약 16조9760억원)로 5위, 시가총액(150억달러)으론 재계 17위에 불과하지만 인도에서는 흔치 않은 제조업 성공신화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힌드라 회장이 조부가 설립한 회사에 첫발을 들인 것은 1991년의 일이다. 당시 인도는 경제개방이 한창이었고 가족경영 기업들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극심한 경쟁에 노출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년 만에 긴축기조로 돌아서면서 불거진 외환위기는 인도 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었다.

당시 인도 재계에서 미미한 존재였던 마힌드라그룹은 파산을 피하기 어려워 보였지만 최근 10년간 매출을 12배나 늘리는 고속성장을 구가했다. M&M은 인도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남미와 중동으로 세를 불렸고 마힌드라트랙터는 세계 최대 트랙터업체로 성장했다.

전기차와 오토바이, 트럭은 물론 최근에는 요트와 비행기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휩쓴 뒤 지난 5년간 42억달러를 들여 33건에 이르는 M&A(인수합병)를 성사시킨 결과다.

포브스는 마힌드라 회장이 성공을 거둔 데는 탁월한 리스크 판단 능력이 큰 몫을 했다고 지적했다. 감수할 수 있는 리스크만 떠안고 그렇지 않은 나머지 리스크는 피할 줄 안다는 것이다.

일례로 마힌드라 회장은 2007년 경쟁사인 타타모터스와 영국의 재규어 랜드로버(JLR)를 놓고 경쟁하다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판단 아래 미련 없이 발을 뺐다. 실제로 JLR을 손에 넣은 타타모터스는 첫 해에 10억달러를 쏟아 부어야 했다.

마힌드라그룹이었다면 시총의 4분의 1을 날릴 뻔한 셈이다. 타타 회장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목전에 두고 JLR을 인수한 것은 '상투를 잡은 격'이라며 시기가 좋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그룹 수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은 리스크를 평가하는 것이며 기업가정신의 핵심은 이 평가를 바탕으로 적절한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4년 주물 부족 사태로 스페인 회사와 함께 큰돈을 들여 주물공장을 지으려다 트랙터 경기 침체로 큰 손해를 본 경험을 통해 근시안적인 투자는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마힌드라그룹이 다른 인도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나 정실주의를 멀리하며 투명성을 강화한 것도 성공의 배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제조업이 주력이라 수익이 크고 관리를 잘해온 덕분에 부채가 상대적으로 적은 가운데 가족 지분을 낮춘 결과 외부 투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미국 하버드대 영화학도였던 마힌드라 회장은 인도의 중산층과 젊은이들이 영화 '스타워즈'에서 우주의 평화와 정의를 지키는 '제다이 기사단'처럼 '다크 사이드'(어둠)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부정부패와 정실주의를 비판해왔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는 3세대 경영인인 마힌드라 회장 다음에는 가문에 뚜렷한 후계자가 없다며 그가 마지막 가족 경영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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