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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이케아… 싱글, 그들의 성지(聖地)?

['데이터 마이너'의 세상읽기]

데이터 마이너의 세상 읽기 머니투데이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입력 : 2013.11.18 06:00|조회 : 1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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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수십억건의 소셜 빅데이터에 나타난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관찰해 의미있는 정보를 이끌어내는 '데이터 마이너(Data Miner)'의 눈으로 세상 이야기를 색다르게 풀어보고자 합니다. 우리의 미래는 현재의 일상 속에 녹아있기에 데이터 마이너는 일상을 보면 다가올 세상을 읽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다이소·이케아… 싱글, 그들의 성지(聖地)?
지금 대한민국은 단독가구주가 450만명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미 2010년도에 1인 가구와 2인 가구의 합이 800만을 넘어 3~4인 가구를 추월하게 됐습니다. 2035년엔 전국 1인 가구수가 760만을 넘을 것이라고 통계청이 예측합니다. 이제 엄마와 아빠, 아들과 딸이 손잡고 뛰는 전형적인 CF의 한 장면이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신(scene)'이 아니게 된 것이죠.

최근 4년간 3억건 이상의 소셜 빅데이터를 보면 음식과 연관된 말 중에서 1인분, 2인분이라는 표현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이제 푸짐하게 차려서 함께 나누어 먹는 가족의 식탁은 인터넷 먹방을 지켜보며 혼자서 가정식 대체식품(HMR)을 차려먹는 풍경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죠.

주거형태로도 원룸과 투룸과 같은 소형 주택을 칭하는 말이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많이 증가한 관심사로 나타납니다.

우리 삶의 형태가 바뀌게 되면 수많은 산업의 구조도 역시 그것에 맞춰 적응하려고 합니다. 나름 적응과 진화의 과정을 겪고 있는 셈이죠.

싱글들의 머릿속엔 어떤 관심사가 자리잡고 있을까요. 최근 40개월간 싱글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문서들을 보면 42%는 관계를, 33%는 취미와 여가를, 25%는 경제와 건강을 고민합니다.

이를 풀어서 설명해본다면, 먼저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관계를 꿈꾸지만 이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여가를 통해 현실을 즐기려고 합니다. 그런데 경제력이 있고 건강해야 이것이 가능하기에 생활 속에서 노력한다고 해석할 수 있겠지요. 이것을 '사회적 인간(Homo Socies)'과 '유희의 인간(Homo Ludens)', 그리고 '노동의 인간(Homo Laborans)'으로 이해해보면 21세기 한국의 싱글들을 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렇다면 싱글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1위가 친구, 2위가 엄마로 나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친구는 ‘고민을 함께 나누다’가 가장 연관된 감성으로 나오지만, 엄마는 ‘걱정되다’가 1위 감성으로 나온다는 것이지요. 자라면서 내가 기대기만 했던 엄마가 이제는 내가 걱정해줘야 하는 대상으로 변했다는 얘기죠.

싱글들은 언제 결혼에 대한 생각이 옅어지게 될까요. 싱글들만 모이는 커뮤니티 내의 문서들을 분석해보면 결혼에 대한 언급은 '30세'와 가장 많이 나오고, 35세와 40세는 그 뒤에 있습니다 . 이어 31·32·33세 순으로 39세까지 줄어드는 분포를 보이다가 40세가 지나면 결혼에 대한 언급은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삶에 있어 결혼에 대한 표현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것이 꼭 필요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인식이 40세를 기점으로 생기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 인간의 손가락이 한 손에 5개이기 때문에 삶의 기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군요.

비혼으로서 싱글들은 당연히 혼자 사는 삶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집니다. 집으로 향하는 관심은 인테리어 산업의 발전을 도와주게 됩니다. 그런데 현재 주거가 불안정한 경제상황은 자가 비율을 낮출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안으로서 셀프 인테리어가 트렌드로 떠오르게 됩니다. 소셜네트워크의 발달은 셀프 인테리어 결과를 사회에 보여주고 칭찬을 받음으로써 사회적 인간으로 설 수 있도록 해줘 인테리어를 하는 보람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러다보니 싱글들에게 있어 성지로 떠오르는 브랜드가 두 가지 나타납니다. 바로 ‘다이소’와 ‘이케아’ 입니다.

자신의 삶이 결혼과 같은 ‘미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를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주변을 가꾸게 되고 이때 큰 도움을 주는 두개의 회사가 다이소와 이케아인거죠. 누구나 큰 비용을 지불할 수는 없으니 적당한 가격에 센스 있는 선택으로 사랑받게 된 듯 합니다.

다이소는 이미 한국 시장에서 900개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이케아는 내년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합니다. 두 업체의 선전은 업체 스스로의 노력도 있겠지만, 그보다 우리 사회의 변화로부터 나온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비즈니스는 공급자가 팔고자 것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수요자인 사회 구성원들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입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우리 사회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해보고 그 ‘욕망’에 대해 진지하고 성실하게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성공의 전제조건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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