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39.17 827.84 1115.30
보합 15.72 보합 6.71 ▼5.1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고음 못내는 여성 라인케씨부종 환자, 원인은?

[이지현의 헬스&웰빙]담배가 당신의 건강에 미치는 실제 영향

이지현의 헬스&웰빙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입력 : 2013.11.30 08:30
폰트크기
기사공유
담뱃값 인상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담배회사 소송 등 각종 담배 규제 정책에 대한 논의가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당뇨병과 고혈압 등 각종 만성 질환자와 암 환자가 늘어나고 이를 막기 위해 예방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나타난 현상들이다.

그렇다면 담배가 실제로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앞서 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의 건강영향 분석 및 의료비 부담' 자료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후두암이나 폐암, 식도암 등 각종 암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최대 6.5배 높다. 혈관이나 순환기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관절과 척추 건강에도 좋지 않다.

◇고음 못내는 여성, 담배로 인한 라인케씨부종 원인=담배로 인해 가장 직접적인 피해가 나타나는 곳은 성대다. 담배 연기가 폐로 들어가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성대가 붓고 거칠어진다. 담배 연기는 입에서 인두, 성대, 후두, 기관지를 통해 폐로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연기에 포함된 각종 성분이 혈액으로 흡수되는 데 한번 흡입할 때마다 4000여종의 성분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다.

김형태 예송이비인후과 원장은 "흡연 시 니코틴과 타르가 직접 성대와 후두 점막을 손상을 주고 입안이 건조해기도 한다"며 "성대의 윤활유를 마르게 해 성대 점막을 훼손시키며 여러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담배를 피우면 점액이 많이 분비된다. 가래가 많아지는 이유다. 니코틴이 든 가래가 위 속으로 들어가면 혈액 속으로 니코틴이 흡수되고 위산 분비를 자극한다.

이로 인해 각종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위산이 후두를 직접 자극하면 후두 뒤쪽은 물론 점막, 성대, 성문 하부까지 붓는 역류성 인후두염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흡연에 따른 성대 건강에 더 취약할 수 있다. 우리 몸에는 성대가 빠른 속도로 떨릴 경우 성대 점막이 벗겨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고정섬유가 있다.

여성은 이 고정섬유가 남성보다 약해 담배의 공격을 더 쉽게 받는다. 고정섬유가 끊어질 경우 성대가 붓고 물이 찬 것 같은 일명 '라인케씨부종'이 생길 수 있다.

성대가 물주머니처럼 붓는 성대 질환인데 이 질환에 걸리면 여성도 남성처럼 저음으로 변해 고음을 낼 수 없게 된다. 이 질환이 있는 여성의 99%는 하루에 담배 15개피 이상을 피웠다는 보고가 있다.

만약 쉰 목소리, 목과 귀의 통증, 목에 무언가 만져지는 경우가 있다면 후두암을 의심할 수 있다. 호흡곤란과 쌕쌕거림(천명)이 나타나며 종양 크기와 분비물 축적정도에 따라 염증, 부종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김 원장은 "후두암은 초기증상으로 목소리 이상이 나타나는 만큼 초기에 치료하면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진행 정도에 따라 레이저수술, 방사선치료, 암 부위를 절제술, 항암화학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담배 속 니코틴 각종 허리통증 유발=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각종 척추 및 관질 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 2011년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진이 52년 동안 1300명의 의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흡연이 척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흡연자들은 척추 아래쪽에 만성 통증이 생기고 요추 부분에 디스크가 발생할 확률이 비흡연자보다 84% 높았다.

담배를 피우면 혈액 속 적혈구와 산소 결합이 잘 되지 않아 몸 안에 산소가 부족해진다. 이로 인해 척추 디스크에 혈액이 원활히 흘러들어가지 않는다.

디스크 수핵 속 수분이 부족해지면 이 부분이 딱딱해지고 주변 조직이 상해 통증이 생긴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허리디스크(추간판) 안팎으로 드나드는 영양분과 대사물 이동을 방해해 이 같은 현상을 촉진시킨다.

이와 함께 흡연자들은 만성 기침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기침을 하면 복부 내 압력과 디스크 내 압력이 갑자기 증가해 만성 기침은 디스크 파열의 주 원인이 된다. 담배로 뼈 속 미네랄 성분이 줄어들어 미세 골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척추 관절환자는 담배를 피울 경우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백진우 정동병원 원장은 "척추 질환자에게 흡연이 통증을 유발하고 질환을 악화시킨다고 설명해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며 "척추환자들은 바로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흡연자 가족 간접흡연 피해 심각=담배는 흡연자뿐만 아니라 옆 사람에게도 피해를 준다.

담배 연기는 주류연과 부류연으로 구성된다. 주류연은 흡연자가 들이마신 후 내뿜는 연기다. 부류연은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생담배 연기를 말한다.

간접흡연을 하는 사람은 담배 끝에서 나오는 생담배 연기를 더 많이 맡는다. 대개 부류연 85%, 주류연 15% 정도 영향을 받는다.

부류연은 필터에 의해 걸러지지 않은 연기인데다 불완전 연소한 연기인만큼 주류연보다 독성 물질은 더 많다.

입자 역시 작아 폐의 깊은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일반 실험실에서 분석하면 부류연의 독성물질은 주류연보다 일산화탄소는 8배, 암모니아는 73배, 디메틸나이트로자민은 52배, 메틸나프탈렌은 28배, 아닐린은 30배, 나프탈아민은 39배 정도 높다.

백유진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나가서 피우든 집안에서 피우든 간접흡연의 영향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다"며 "금연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담배의 독성 입자는 피부, 모발, 옷, 카펫, 흡연자 차량 내부에 입자 형태로 묻어 제3자에게 전달된다"며 "외부에서 흡연을 하고 들어온 사람과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피부에 묻은 각종 발암물질이 체내로 흡수될 수 있고 건강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