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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의 잠금해제]외래어 남발하는 KBS와 '퀸 잉글리쉬'

<1>공영방송의 자존심은 어디에

신혜선의 잠금해제 머니투데이 신혜선 정보미디어과학부 부장 |입력 : 2013.12.07 09:00|조회 : 5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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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2세대(G)폰과 스마트폰의 차이점 중 하나는 폰을 사용하기에 앞서 잠금장치를 푸는 일이다. 잠금장치가 생긴 이유는 '풀 터치' 기능이 적용되면서다. 주머니나 가방속에서 폰이 사용자 의도와 다르게 오동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을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이슈도 잠금장치를 푸는 일부터 시작해보자. 어떤 진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다소 무거운 정책 칼럼을 읽는 독자들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찍은 꽃사진도 함께 연재한다.
[신혜선의 잠금해제]외래어 남발하는 KBS와 '퀸 잉글리쉬'
흔히 세계 공영방송을 비교할 때 영국 공영방송인 BBC를 자주 거론한다. 안정적인 수신료로 운용되는 BBC 모델은 재원구조만이 아닌 실제 공영방송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BBC 아나운서들의 발음이 '영국식 영어의 표준발음(퀸 잉글리쉬)'으로 통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깐깐하기로 유명했던 마가렛 대처 전 수상조차 BBC에서 발음과 톤이 좋지 않다는 비판을 받자 표준발음을 익히기 위해 노력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BBC의 이런 노력은 단순히 발음의 문제가 아니다. 공영방송에 맞는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단어와 어휘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있음을 미뤄 짐작할만하다. 한 국가의 언어를 지키려는 자존심이 오랜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는 영국의 공영방송 BBC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공영방송 KBS의 현실은 어떨까.

최근 지상파 방송사인 KBS는 MBC와 더불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외래어 사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방송언어특별위원회의 '지상파TV 프로그램의 제목 사용 실태 조사').

채널별로 보면 KBS2(37.5%)가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MBC(37.5%), SBS(31.3%), EBS(17.1%), KBS1(16.3%)의 순이었다. 국민의 수신료로 운용되는 공영방송 KBS의 채널 1, 2를 합하면 무려 53.8%다.

또, KBS는 방통심의위로부터 주의도 받았다.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 등에 방송한 '미래의 선택(KBS 2)'에 욕설 장면과 성희롱적 발언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KBS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사들은 정부의 방송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정부가 유료방송 위주로 방송 정책을 펼친다는 반발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대안으로 요구한 것은 'KBS 수신료 현실화'와 '지상파 방송 중간광고허용' 등이었다.

백번 양보해 다른 지상파 방송은 그렇다 쳐도 공영방송 KBS의 행동은 좀 고민해 봐야할 듯하다.

이명박 정부 시절 KBS는 수신료 인상안 근거를 제출했다. 하지만, 수신료 인상안을 찬성했던 방송통신위원회조차 "KBS가 제출한 근거는 잘못됐다"며 조목조목 비판한 의견서를 국회에 보냈다.

대표적인 지적이 △ KBS가 자구노력만 진행해도 수신료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점 △ 중기적으로는 KBS 스스로 광고를 전면 폐지한 '청정 공영방송의 재원구조'를 설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도된' 유료 방송 정책을 비난하면서 유료방송에만 허용한 중간광고를 허용해 달라 요구하는 지상파 방송사 대열에 KBS까지 가세해서야 되겠는가. 스스로 유료방송으로 편입돼 동일한 규제를 받겠다는 지상파 방송사의 주장을 듣다보면 공짜로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를 반납하고 케이블방송처럼 시청료를 받을 것인지를 먼저 택하라 말하고 싶다.

수신료가 적다고 해서 외래어와 비속어를 남발하는 공영방송이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 BBC의 자존심에 빗댈만한, KBS만의 자존심이 역사와 전통으로 존재하는지 궁금해진다.


[신혜선의 잠금해제]외래어 남발하는 KBS와 '퀸 잉글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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