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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파괴, 모바일세상의 힘

[최재홍의 모바일인사이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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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
몇 달 전 새벽, 미국에 사는 지인의 놀라운 문자가 도착했다. "교수님, 아마존이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했어요. 미국 뉴스 좀 보세요." 나는 문자를 보면서도 "무슨 소리야"라며 인터넷을 켜고 믿기지 않는 소식을 접했다. 문자 내용이 사실이었고 136년 넘은 언론사를 일개 쇼핑기업이 인수를 한 것이다. 새벽녘부터 뭔가에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9일 아침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이른 아침 페이스북에 들어가보니 "카카오, SK 티스토어 인수한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띈 것. 회사측은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페이스북 친구들 사이에 많은 의견이 오갔다. '설마'라는 의견에서부터 앞으로 영향과 국내전략, 글로벌 경쟁구도 등에 대한 얘기들이 이어졌다.

실제 매매가 이뤄질 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솔직히 나는 개인적으로 상상해본 적도 없었다. 내 한계일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여기에는 만연하고 있는 곳이 이 분야가 아닌가 싶다.

예전에 공룡 IBM을 이기고 세상에 우뚝 선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 자신들의 운영체제를 들고 나올 때만 해도 컴퓨터는 당연히 커야하고, 운영체제도 마찬가지로 신뢰와 규모가 있어야하는 제품이었다. 일개 조그만 회사에서 작고 가볍게 다룰 제품이 아니었다.

그뿐이겠는가. 상식의 수준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애플이다. 항상 고객이 생각한 것보다 기대이상이었고 상식 수준 보다 언제나 그 이상이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혁신의 제1기업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동양에서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그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참으로 엉뚱하고 과감하고, 상상하기 어려운 새로운 일들을 벌인다. 그를 표현하는 책 중에 ‘손정의의 상식을 파괴하는 비즈니스 테크닉’이 있을 정도다.

최악에서 최상으로의 전환은 대부분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이뤄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모습들이 최근 조금씩 보여지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만약 카카오가 T스토어를 인수한다면 애플과 구글의 스토어 플랫폼 종속에서 어느 정도는 자유롭게 될 것이다. 또 현재 해외에서는 라인의 확장, 위챗의 해외진출 '올인', 왓츠앱의 수성 등으로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할 수 있다.

T스토어 입장에서는 얼마 전부터 눈에 띄게 나타나는 매출 감소와 성장 모멘텀의 부재를 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가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한번이라도 생각을 해봤더라면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 무엇보다도 있을 수 없다고 단정하거나 생각도 해 볼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곳이 바로 모바일, 이 분야이기 때문이다.

자산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대기업을 몇 년 안된 신생기업이 인수하는 그런 세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식파괴'는 무엇보다도 중소규모의 개발자들에게 희망과 비전, 나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당장 해외로 빠져나가는 30%의 수수료가 줄어들 수 있어 개발자의 몫이 커지기 때문에 선순환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개발자들의 까다로운 해외 플랫폼 의존도도 상당히 줄 일 수 있다. 소비자 또한 불량 콘텐츠에 대한 환불이 어려운 해외 앱 스토어 대신 국내 스토어의 이용을 통한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다.

일단 T스토어 매매설에 대해 카카오와 T스토어측(SK플래닛)은 부인하고 있지만, 사실여부를 떠나 우리는 상식을 넘어서는 비즈니스의 성공이 모두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과 부흥을 가져다 주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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