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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술 마신 다음날 아침 운동 절대 금물

[이지현의 헬스&웰빙]겨울철 건강법

이지현의 헬스&웰빙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입력 : 2013.12.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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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지고 함박눈이 내리는 등 어느새 겨울이 찾아왔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각종 심혈관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또 내린 눈이 얼어붙어 미끄러운 길을 걷다 넘어지는 일도 많다. 이 때문에 골절이나 인대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차고 건조한 공기 때문에 각종 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부쩍 많아진다.

특히 심혈관 질환의 경우 돌연사 원인이 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김효수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교수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병이나 뇌출혈이 많이 발생한다"며 "따뜻한 잠자리에서 일어나 갑자기 찬 아침 공기에 노출될 때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아침 찬 공기 갑자기 노출되면 혈관 질환 높아져=차가운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발달해 말초동맥이 수축한다. 이 때문에 혈압이 오르면 심장은 많은 부담을 받는다. 고혈압 환자라면 혈압이 올라 뇌출혈 위험이 부쩍 높아진다.

특히 잠에서 깨면 잠 잘 때와 달리 교감신경이 활발해져 이른 아침에 심장 부담은 최고조로 올라간다. 초겨울 아침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

연말이 되면 각종 술자리도 많아져 전날 술을 많이 마시고 담배를 많이 피웠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과음을 하면 다음날 아침 심장 부정맥 위험이 커진다. 관동맥이 수축해 심장으로 피가 잘 나가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 성분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일산화탄소가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심장과 뇌에 산소를 보내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셨거나 흡연을 한 다음날 아침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은 기름을 끼얹고 불에 뛰어드는 것만큼이나 위험하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 환자, 노인 등은 동맥경화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많아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더 조심해야 한다.

김 교수는 "추운 겨울 아침에 대문 밖으로 신문을 가지러 갈 때처럼 밖에 잠깐 나가야 할 때도 덧옷을 충분히 입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평소 운동을 않던 사람이라면 겨울에 갑작스럽게 아침 운동을 시작하지 말고 이듬해 봄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아침에 계속 운동을 하던 사람이라면 여름보다 운동량을 줄이고 해가 뜬 다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아침에 운동할 때 가슴 부위의 답답함과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겨울철 늘어나는 낙상사고, 집안에서 더욱 주의해야=그러나 곳곳이 빙판길인 겨울철에는 겹겹이 옷을 껴입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다보면 낙상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젊은 사람이라면 넘어지더라도 튼튼한 골격 구조와 근육이 보호를 해 골절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노인은 골절을 입는 경우가 많다.

눈은 침침해 앞이 잘 보이지 않는데다 운동신경이 떨어져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재빠르게 대비하지 못한다.

나이 때문에 근육량이 줄고 골다공증으로 골 조직도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살짝 넘어져도 큰 부상을 입게 된다. 특히 엉덩이 부분인 고관절 골절을 입는 경우가 많다.

이를 막기 위해 눈비가 오는 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지 말아야 한다. 움직임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둔한 옷은 피해야 한다.

집 밖뿐 아니라 집 안에서도 조심해야 한다. 유정준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노인들이 넘어져 골절 부상을 입는 곳은 집 밖이 아니라 집 안인 경우가 많다"며 "밤에 일어나 화장실에 가다 어두워 문지방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침대에서 전화 받으러 내려오다 넘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고관절 골절의 경우 치료가 잘 돼도 환자의 50%는 정상적으로 걷지 못하고 1년 내 사망할 확률도 25%에 달한다"며 "집안 환경을 안전하게 바꾸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만약 집안에 노인이 있다면 방문에 있는 문지방을 가급적 없애고 전기 줄을 잘 정돈해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때 이불이나 카펫 밑에 전기 줄을 감춰 두는 것은 금물이다.

무릎 높이 보다 낮은 탁자나 잡지꽂이, 화분 등도 치우는 것이 좋다. 전화기의 경우 쉽게 손에 닿는 곳에 두고 잠자리 부근에 항상 작은 조명을 켜두는 것도 안전 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다.

낙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화장실에서는 매트를 깔아 미끄럽지 않도록 하고, 변기와 욕조 옆에 손잡이도 따로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이주영 서울시 북부병원 재활의학과 과장은 "노인들은 한번 낙상하면 또다시 낙상할 확률이 높고 낙상 때문에 오랫동안 입원생활을 할 경우 기관지 폐렴과 욕창, 변비, 배뇨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낙상을 막기 위해 칼슘과 비타민D 등 영양소를 섭취하고 매일 일정 시간 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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