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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또 생겼네..엔터학과"...남는 아쉬움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입력 : 2013.12.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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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또 생겼네..엔터학과"...남는 아쉬움
엔터테인먼트업계 사장들에게 나이와 학력을 묻지 않는 것은 `불문율돴(不文律)이다. 연예인 매니저로 밑바닥부터 시작해 산전수전 다 겪으며 현재의 자리까지 올라온 사람들이 많다보니 어설프게 나이나 학력을 내세우다가는 큰 코 다치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 엔터산업이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데는, 이들의 경험이 자양분이 됐다. 예컨대 국내 최대 음반기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이 과거 일본시장을 개척할 당시 가수 보아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기획사를 찾아다닌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당시로선 드문 이 회장의 서울대 학벌이 아니라 이런 노력들이 수많은 엔터산업 종사자들의 교본이 됐다.

어느덧 한류 역사가 10년을 넘어서고 있다. 엔터산업 1세대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겪었던 경험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이 쌓여있다. 이제는 이런 경험들을 체계적으로 연구, 학문적으로 정립해 나갈 단계다. 이런 작업들은 엔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세계로 한류를 확산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국내 유명 대학들이 대학원 과정에 엔터테인먼트 학과를 잇따라 신설하고, 전문적인 교육에 나서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일이다. 성균관대학교는 대학원 과정에 엔터테인먼트 경영전공학과를 신설했고 서강대학교는 언론대학원 내에 스포츠·엔터테인먼트학과를 만들었다. 숭실대학교도 경영대학원 콘텐츠경영학과를 신설한다. 이들 대학원의 엔터관련 학과 신설은 그동안 현장중심의 교육이 이제는 학문적으로 체계화돼 엔터산업에 전문성을 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해준다.

하지만 이들 대학원의 수업을 맡은 교수진의 면면을 살펴보면 업계 종사자들이 대다수라는 점은 다소 아쉽다. 심지어 엔터업계에 몸 담은 기간이 얼마 안 되는 인사들도 눈에 띈다. 여전히 '명함' 장사 수준이라는 말이다.

물론 엔터산업이 이제서야 하나의 산업분야 학문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있고, 해외에도 전문적이거나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적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엔터산업이 국가경제를 이끌 중추 산업의 하나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현장의 살아있는 경험 뿐 아니라 체계화된 산업적 지식과 이론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대학들의 역할이다. 단순히 시대의 인기에 편승, 학과를 신설하는 것만으로는 진정 미래 엔터산업을 짊어지고 나갈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 대학들이 단기적인 이익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수백만원의 등록금을 내더라도 아깝지 않은 커리큘럼과 교수진을 구성, `내일의 엔터업계 주인공'을 길러내 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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