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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에 초등학생까지···

머니투데이 이슈팀 문해인 기자 |입력 : 2013.12.17 10:14|조회 : 1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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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초등학생 정재현군이 인터넷에 게시한 대자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고려대를 시작으로 대학가를 휩쓸고 있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에 한 초등학생도 동참했다.

16일 밤 10시쯤 초등학생 정재현군은 자신이 쓴 대자보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와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했다.

정군은 "학생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글을 시작한 뒤 여러 사회 현안들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풀어나갔다.

정군은 철도 민영화에 대해 "민영화는 외국자본이 들어온다는 것"이라며 "외국의 기차를 타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도 민영화하려 한다"며 "미국은 의료가 민영화되어 맹장수술 1000만원, 감기는 2만원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정군은 밀양 송전탑 갈등,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등을 언급했다.

정군은 게시글에서 "작년부터 시사에 관심이 많았다"며 "며칠동안 고민했는데 중학교 형, 누나들이 참가하는 걸 보고 용기가 났다"고 대자보를 올리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또 "어리다고 무시하지 말아달라"며 "저는 진지하고, 분위기에 휩쓸려서 이러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군은 "벽에 붙이는 건 마땅한 장소가 없고 등하교, 점심시간에 들고 서있으려 한다"고 밝혔다.

정군의 글에는 간혹 어색한 표현이 있긴 하지만 초등학생의 글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사회 현안에 대한 뚜렷한 관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미국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의 말과 대한민국 헌법 등을 인용하며 초등학생으로서는 남다른 배경지식을 선보였다.

누리꾼들은 "당신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훌륭한 어른이 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보다 낫네요. 부끄럽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군은 이 같은 반응에 댓글로 "다시 검토해보니 글에 부족한 점이 많다"며 "방학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설득할 수 있는 글을 쓰겠다"고 적었다.

다음은 정재현군의 대자보 전문이다.

학생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저는 얼마 전까지 저희가 '안녕'한 줄 알았습니다.
우리는 안녕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안녕하지 못합니다. 조금 진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지금 이 사회는 잘못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고려대가 안녕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안녕하지 못합니다.
얼마 전, 밀양 송전탑공사가 기억나십니까? 공사에 반대하던 한 할아버지께서 농약으로 자살을 택하셨습니다. 그리고, 공사는 계속됩니다.
12월 9일부터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여 철도 노동자들이 파업을 일으켰습니다. 정부에서는 '민영화'가 아니라 경쟁체제의 도입이라고 하지만 코레일의 자회사로 하는 '꼼수 민영화'입니다. 서비스와 안전도는 수익만 추구해 멀어질 것입니다.
파업 1주일입니다. 거의 8000명이 직위해제, 200명이 형사 고소, 10명에게 체포 영장이 발부되었습니다.
민영화는 외국자본이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외국의 기차를 타게 됩니다. 의료도 민영화하려 합니다. 미국은 의료가 민영화되어 맹장수술 1000만원, 감기는 2만원을 내야 합니다. 돈이 없으면 죽어야 합니다.
부패한 정부는 모든 것을 민영화한다. -노엄 촘스키-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는 100만개가 넘는 댓글과 트윗으로 여론을 박근혜 후보 쪽으로 조작해서 부정선거를 저질렀습니다. 사회시간에 배웠던 부정선거가 재현될 줄은 몰랐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국가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안녕들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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