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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日 도쿄대 정문에 까지···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원 기자 |입력 : 2013.12.19 17:45|조회 : 2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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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게시된 일본 도쿄대 정문(왼쪽) 재일 유학생이 부착한 일본어 대자보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게시된 일본 도쿄대 정문(왼쪽) 재일 유학생이 부착한 일본어 대자보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고려대학교에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일본 도쿄대 정문에까지 일본어로 게시됐다.

1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도쿄대 정문 게시판에 대자보 붙이고 왔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도쿄대 정문에 2장의 대자보를 자필로 작성해 부착한 인증샷이 올라왔다.

도쿄대에 유학 중인 한국인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대자보 운동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한국이 너무나 자랑스러웠다"며 "한국의 정치상황을 알리고 자국 정치에 무관한 일본인들에게도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작성자는 대자보에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애국이란 이름 아래 많은 피를 흘린 결과, 현재의 한국을 일구어냈지만 그것에 상응하는 대가는 받지 못하고, 다시 그 애국의 이름 하에 헌법에 명기돼 있는 기본권마저 정부로부터 착취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는 지난 10일 고려대에서 시작돼 대학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다음은 도쿄대 정문에 게시된 대자보 전문이다.

'일본의여러분, 안녕들하십니까'
먼저 일본에서 공부하고, 일하면서, 여러가지로 신세지고있는 저희들의 입장에서, 최근 한류나
한국요리붐을 통해 한국을 매우 사랑해주시는 일본의 여러분들께 진심으로감사합니다.
요즘 아베노믹스의 성공이나 도쿄올림픽 개최 결정 등의 경사스런 뉴스가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은 별로 안녕하지 못합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기업의 약진이나 K-pop과 같은 문화 산업 수출의 호조에 어느 일본의 정치·경제 평론가는 지금이 한국의 전성기라고도 표현했습니다만, 오히려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한국의 실상입니다. 그 위기는, 북조선의 김정은의 위력 도발 따위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애국이란 이름아래 많은 피를 흘린 결과, 현재의 한국을 일구어냈지만, 그것에 상응하는 대가는 받지 못하고, 다시 그 애국의 이름하에, 헌법에 명기돼 있는 기본권마저 정부로부터 착취당하고 있습니다.

재벌기업만을 위한 의료민영화의 추진에 의해 국민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으며, 철도민영화반대를 위한 파업에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로 철도노동자 7,800명은 직위해제가 되는 등, '노동권'까지 침해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본주의의논리'에 휘둘려지지 않기 위한 '안전장치'로서의 기능을 해야 할 '민주주의시스템'은 부정선거에 의해 그 이념의 토대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라의 주인인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오늘도 그 부당함에 맞서서, 남녀노소관계없이, 촛불을 손에 들고, 매일처럼 거리에 나와 평화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또 어느 한 대학생으로부터 시작된 '대자보운동: 안녕들하십니까' 를 통해 국민들은 전지에 자신의 실명과 의견을 적어 각 장소에 붙이는 것으로 의견을 공유함은 물론 다른 국민들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저희 또한 여기 일본에서 한국이 안녕해질때까지 한국의 실상을 일본의 여러분들께 계속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마지막까지 지켜봐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만,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다시 한번 묻고 싶습니다.

'일본의 여러분들은, 안녕들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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