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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딩블루스]당신의 '연차'는 안녕들 하십니까

직딩블루스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입력 : 2013.12.21 09:15|조회 : 6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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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하 금융공공기관의 입사 3년차 A씨(27)는 겨울휴가를 앞두고 '가슴앓이' 중이다. 상사 눈치에 남은 연차 10일을 연말까지 사용못하고 날려 버리게 됐다. 내년 2월 새로운 연차로 친구들과 대만으로 겨울휴가를 떠나려고 하지만 이것도 쉽지 않다. '정기인사'가 내년 1월이라 새 상사가 한달만에 겨울휴가를 가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길 것 같아 확답을 못주고 있다.

A씨는 "남은 연차를 올해 안에 다 쓰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법정휴가를 쓰는 것인데도 온갖 눈치를 보다보면 왠지 죄를 짓는 기분"이라고 씁쓸해했다. 연말을 맞아 많은 직장인들이 남은 연차 때문에 말못할 속앓이중이다. 올해 연차휴가는 12월말까지 다 쓰지 않으면 자동 소멸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위에서 연차를 모두 사용한 직장인은 손에 꼽을 정도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달 직장인 479명을 대상으로 실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직장인들은 평균 5.93일의 연차만을 사용했다.

정부도 근로자들의 애환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연차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법으로 '연차 사용 촉진제도'를 두고 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회사는 연차 소멸 6개월 전에 근로자들에게 남은 일수를 서면으로 알려주고, 언제 쓸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근로자가 연차 사용계획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연차 소멸 2개월 전 다시 한 번 더 서면으로 연차 사용계획 제출을 촉구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촉구인 셈이다. 하지만 "그런 촉구는 도대체 누가 듣는 것이냐"는 게 직장인들의 하나같은 반응이다.

그렇다고 중앙부처 공무원의 사정은 다를까. 중앙부처 공무원이라고 사정이 다르진 않아 보인다. 어디 가서 하소연 할 데도 없다. 괜히 말했다가 '배부른 소리 한다'는 핀잔만 되돌아올 뿐이다.

중앙부처 공무원 B씨는 "국장님이 이번주 해외출장을 가셔서 그 사이에 하루 휴가를 썼다. 잔여 연차는 커녕 하루라도 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서기관 역시 "휴가 쓰는 것에 대해서 과장님이 탐탁지 않아하신다"며 "연차가 남아있지만 마음을 접은 지 오래다"라고 체념하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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