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092.40 690.18 1128.50
보합 4.34 보합 8.8 ▼0.7
+0.21% +1.29% -0.06%
메디슈머 배너 (7/6~)조 변호사의 가정상담소 (10/18)
블록체인 가상화폐

'리셋버튼' 누른 커커스리뷰 재부팅 성공 비결은

[김신회의 터닝포인트]<29>'백지상태'에서 던진 근본적인 질문 5가지

김신회의 터닝포인트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입력 : 2013.12.29 15:40|조회 : 5347
폰트크기
기사공유
편집자주세계적인 기업들이 겪은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일종의 '케이스스터디'라고 해도 좋겠네요. 위기를 황금 같은 기회로 만드는 재주를 가진 글로벌 기업들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사진=커커스리뷰 페이스북 계정
사진=커커스리뷰 페이스북 계정


요즘 같은 연말연시에는 인생에도 '리셋(reset) 버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을 때 리셋 버튼을 눌러 시스템을 재부팅하듯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해에는 새 출발을 하고 싶어서다.

리셋 버튼이 필요하기는 위기에 처한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업계 판도를 뒤흔드는 변화에 뒤처진 기업들이 그렇다. 하지만 컴퓨터를 껐다가 켜도 근본적인 오류는 해결할 수 없듯 기업의 재부팅 작업도 만만한 게 아니다.

미국의 간판 서평전문매체 '커커스리뷰'(Kirkus Reviews)도 예외가 아니었다. 올해로 발간 80주년을 맞은 커커스리뷰는 한때 '출판업계의 성서'(Bible)라고 불릴 만큼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출판산업이 위축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1990년대 들어 대주주간 손바뀜이 잦아졌고 2010년에는 부동산 재벌로 미국 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소유주인 허버트 사이먼에게 넘어갔다.

주목할 것은 이때부터 커커스리뷰의 실적 회복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사이먼이 경영권에 거머쥔 이듬해부터 올해까지 이 회사의 매출은 149% 늘었고 브랜드도 전보다 훨씬 더 강력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커커스리뷰의 재부팅 작업을 주도한 멕 라보다 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최신호에 기고한 글에서 "고통스러운 현실 점검 끝에 회사의 생존과 미래의 성공을 위해서는 당장 리셋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또 "비즈니스의 초점을 전환하는 것은 벅찬 일이기도 했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게 상쾌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회사를 살릴 수 있는 대책을 찾기 위해서는 '성스러운 소'(scared cow)를 죽여야 한다는 각오로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했다"며 커커스리뷰를 되살리는 데 주효했던 5가지 질문을 소개했다.

첫째는 '우리만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였다. 커커스리뷰는 먼저 모든 사업 목록을 빠짐없이 정리해 깊이 있게 분석했다. 그 결과 잠재력이 크지만 개인 출판사를 상대로 한 서비스 등 아직 미진한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음 질문은 '누가 원하는가'였다. 첫 번째 질문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사업 목록에 들어맞는 고객군을 분류한 결과 고객 범위를 너무 광범위하게 설정하거나 새로운 고객군을 간과하는 실수를 피할 수 있었다. 타깃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셋째는 '고객과 제품 및 서비스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였다. 커커스리뷰는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과 선이 닿을 수 있는 유통채널을 가진 회사들과 제휴를 강화했다. 또 그동안 구독 계약을 맺은 업계 전문가들에게만 제공했던 콘텐츠를 웹사이트에 무료로 제공했다.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망을 넓히는 한편 온라인 소매업체 등에 대한 콘텐츠 사용권도 확대했다.

넷째는 '매출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었다. 쿤 CFO는 이 질문이 특정 사업을 추진할지 여부는 물론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커커스리뷰가 마지막으로 자문한 것은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였다. 이에 대해 쿤 CFO는 계획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실행계획의 토대를 놓자'는게 답이 됐다고 설명했다. 어떤 기회든 첫 단계는 저마다 다를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공통적으로 다른 업계 사람들과 관계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커커스리뷰는 잠재적인 파트너들과 접촉 기회를 늘렸고 다른 콘텐츠 제공업자 및 판매업자들과 계약을 확대했다. 그 결과 커커스리뷰는 고객층을 더 확대할 수 있었고 기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사내 다양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사업기회도 창출할 수 있었다.

쿤 CFO는 백지상태에서 회사를 바라보면 오늘 회사를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부담 없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창출해낼 수 있다며 재부팅을 한번 시도해보라고 권했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