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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개인정보 유출, 사과한다더니 '줄행랑'

카드사 대표들 고객 정보 유출 관련 한 쪽짜리 사과문 읽고 '질문 사절'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입력 : 2014.01.09 05:30|조회 : 8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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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손경익 농협은행 부행장,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이 고객정보 유츨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뉴스1= 박정호 기자
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손경익 농협은행 부행장,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이 고객정보 유츨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뉴스1= 박정호 기자
카드사 대표들의 입은 무겁고, 발은 빨랐다. 사상 최대 규모의 고객 정보 유출 경위를 묻는 질문에 땅만 쳐다보던 대표들은 10분도 안되는 기자회견을 일방적으로 끝내고 잰걸음으로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8일 오후 4시 서울 상공회의소 지하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심재오 KB국민카드 대표, 박상훈 롯데카드 대표, 손병익 NH농협카드 카드 분사장(농협은행 부행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소속 직원이 이들 세 카드사에서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Fraud Detection System) 개발 업무를 담당하면서, 총 1억3000만건 고객 정보를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이용해 빼돌린데 대해 사과하는 자리였다.

신속하게 사과하겠다고 모인 카드사 대표들의 기자회견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이번 유출 사건 피의자가 소속된 KCB의 김득수 대표와 카드사 대표들이 함께 자리에 설 지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진 것.

결국 예정보다 5분 늦게 시작된 기자회견은 김득수 대표가 사과문을 단독으로 낭독하게 됐다. 기자회견 사회자는 "양 쪽 상황이 달라서"라고 말했다. 카드사는 KCB 직원에 의한 피해자이기도 하다는 카드사들의 인식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고객은 KCB가 아닌 카드사를 믿고 개인 정보를 맡겼다는 점을 잊은 듯했다.

결국 김 대표가 사과문을 낭독하고 회견장을 나간 이후 카드 3사 대표가 공동 입장해 사과문을 낭독했다.

카드사들의 빠져나가기 급급한 모습은 사과문을 낭독한 후에도 이어졌다. 카드사 대표 3인은 사과문만 낭독하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려다 질문을 받으라고 항의하는 기자들로 인해 저지당했다.

사건 경위와 구체적 대책을 묻는 질문에도 세 대표들은 모두 "명확한 부분은 더 파악 중"이라는 답만 거듭했다. 또 "검찰 수사로 오늘에서야 상황을 알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피의자가 USB로 고객정보를 복사해 갔지만 검찰 발표 때까지 전혀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보안이 허술하다는 고백이나 다름없다.

질문 4개를 받은 카드사 대표들은 또 다시 질문 세례를 끊고 "다음에 하자"며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1억3000만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을 500자도 되지 않는 사과문으로 충분히 사과했다고 생각한 것일까.

카드사 대표들은 공동 사과문을 통해 "고객정보가 유출된 데 대해 카드 3사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고객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모습은 그 앞 문장에 방점을 찍은 듯 했다.

'그동안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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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JaeOh Ryu  | 2014.01.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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