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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호의 체인지업]류현진, 우상 클리프 리보다 톰 글래빈을 배워라

'왼손투수의 교과서' 글래빈, 심판도 자기편으로 만든 정교한 컨트롤 압권

장윤호의 체인지업 머니투데이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입력 : 2014.01.11 10:03|조회 : 1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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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 사진=OSEN
↑ 류현진 ⓒ 사진=OSEN
메이저리그 통산 305승203패 평균 자책점 3.54를 기록한 전설급의 좌완 톰 글래빈(48)이 득표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우완 그렉 매덕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입성하게 됐다.

그가 마침내 ‘홀 오브 페이머(Hall of Famer)가 된다는 소식에 같은 왼손 투수 류현진이 떠올랐다. 올해 만 27세가 된 류현진은 과연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을 것인가. 언제까지 현역으로 마운드를 지킬까?

톰 글래빈은 대단하고 특이한 투수이다. 1987년 애틀랜타에서 데뷔해 뉴욕 메츠(2003~2007년)를 거쳐 2008시즌 애틀랜타로 복귀해 13경기에 등판하기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2시즌 682경기 출장이 모두 선발로만 등판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한번도 구원으로 나서지 않은 선발 출장 경기 수로만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류현진이 우상이라고 밝힌 필라델피아의 좌완 클리프 리(36)는 2002년 클리블랜드에서 시작해 지난 해 필라델피아에서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8패를 기록하기 까지 모두 315경기에 나섰는데 선발 등판은 311게임이다. 2007년 클리블랜드 시절 부상으로 20경기에 등판해 5승8패로 부진했을 때 4게임을 구원 등판했다.

클리프 리가 초창기에 부상을 당했다면 톰 글래빈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시즌이자 최악의 해가 된 2008년 4월18일 허벅지 통증으로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1987년 데뷔 첫해 2승4패를 했는데 마지막 시즌인 2008년도 2승4패로 마감했다는 점이다. 물론 우연이겠지만.

류현진은 우상인 클리프 리와 세대 차이가 나는 톰 글래빈과 다른 점이 있다. 몸매이다. ‘류뚱’이라는 별명과 같은 몸매를 류현진이 가지고 있다면 클리프 리와 톰 글래빈은 늘씬하다. 그런 점에서 류현진이 언제까지 현역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줄 것인지 관심사이다. 톰 글래빈은 1966년 생으로 2008시즌, 42세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 '전설급 좌완' 톰 글래빈이 득표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우완 그렉 매덕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입성하게 됐다.  글래빈은 정교한 컨트롤을 무기로 42세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사진=OSEN
↑ '전설급 좌완' 톰 글래빈이 득표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우완 그렉 매덕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입성하게 됐다. 글래빈은 정교한 컨트롤을 무기로 42세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사진=OSEN
글쓴이는 LA 다저스 박찬호를 취재하면서 같은 내셔널리그 팀인 애틀랜타에서 그렉 매덕스, 존 스몰츠와 함께 최강의 트로이카 선발진으로 인정받던 톰 글래빈의 투구를 여러 번 현장에서 지켜봤다. 무엇이 그를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대 투수로 만들었을까?

뉴욕 메츠 시절 톰 글래빈은 만 40세이던 지난 2006년 10월13일, 뉴욕 플러싱에 있는 셰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열살 아래인 우완 제프 위버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결국 뉴욕 메츠가 세인트루이스에 3승4패로 져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으나 톰 글래빈이 1차전에서 보여준 특유의 절묘한 컨트롤에 단 한 순간도 입을 한번도 벌리지 않는 무표정, 흔들리지 않는 눈빛은 여전히 강렬하게 기억 속에 각인돼 있다.

류현진에게 클리프 리가 우상이라면 톰 글래빈은 반드시 연구해봐야 하는, 특히 왼손 투수로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톰 글래빈의 특징은 첫째 구심도 자기편으로 만드는 능력이다. 그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면 투수이니까 당연히 패스트볼이 빠르다던가 아니면 어떤 구질, 슬라이더나 컷 패스트볼이 위력적이라는 식의 설명이 나올 것 같은데 그것이 아니고 침착하다는 의미인 ‘언플래퍼블(unflappable)’이라고 적혀 있다.

그러니까 톰 글래빈은 투수로서 침착한 것이 최고의 강점이라는 것이다. 그의 투구 모습을 지켜본 팬들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분석임이 분명하다.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또 주목할 부분은 ‘제너러스 홈 플레이트 엄파이어(generous home plate umpire)’이다.

번역을 해보면 구심(球審)이 (볼 판정에 있어서 그에게) 관대하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볼 같은데도 구심이 스트라이크로 잘 불러준다는 의미이다. 더 깊게 들어가면 구심이 톰 글래빈의 투구에 잘 속는다는 뜻이다.

구심이 톰 글래빈의 아웃코스에 혼란을 느끼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사실 글래빈은 철저하게 아웃코스 승부를 하는 투수였다.

투수는 인코스 승부를 할 수 있어야 좋은 투수라고 한다지만 그는 아웃코스 아니면 타자 무릎 근처로 날아가다가 떨어지는 공으로 300승 투수가 됐다.

그 배경에는 아웃코스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게 공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렇게 던져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 다음 투구는 공 하나 정도 더 아웃코스로 던진다.

공 하나 빠진 공이 볼로 선언되면 톰 글래빈은 공 하나가 아니라 공 반 개 정도 안으로 던진다. 이렇게 공 반개의 차이를 놓고 구심과 속고 속이기 작전을 하는 것이다.

이 정교한 컨트롤에 사실은 볼임에도 불구하고 구심이 속아 스트라이크 판정을 하게 된다. 구심과 이런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포수가 볼을 스트라이크 처럼 받는 ‘프레이밍(framing)’이라는 방식의 포구법이 뒷받침 돼야 한다. 특히 컨트롤이 중요한 투수에게 좋은 포수가 필요한 이유이다.

한편으로는 1991시즌 20승11패, 평균 자책점 2.55로 첫 사이영상, 1998시즌 20승6패, 평균 자책점 2.47을 기록하면 생애 두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한 경력도 현역 생활 중 심판 판정에 영향을 끼친 것도 사실이다.

1991시즌부터 1992년 20승8패, 1993년 22승6패까지 3년 연속 20승 이상을 기록한 경력도 이후 심판으로부터 ‘존중(?)을 받게 된 계기가 됐다.

톰 글래빈은 키 183cm 몸무게 84kg의 투수로서 평범한 체구에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5km(90)마일 안팎에서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42세까지 활약했다. 어떻게 보면 그의 투수 경력은 타자를 상대한 것보다 구심과 승부를 했다고도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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