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일본 삭제, 소니는 한국 삭제'···韓vs日 누리꾼 격전

머니투데이

이슈팀 문해인 기자

'일본 삭제' 논란이 인 삼성 갤럭시 노트 미국 TV 광고(위)와 '한국 삭제' 논란이 인 소니의 홍보 판넬(아래) /사진=유튜브 캡처(위), 온라인 커뮤니티(아래)

17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이 삭제된 소니의 세계지도와 일본이 삭제된 삼성전자의 세계지도 사진이 퍼지면서 한일 누리꾼 사이의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발단은 2012년 9월 유튜브에 올라온 삼성 갤럭시 노트 10.1의 TV 광고다. 15초 분량의 이 광고에 등장하는 세계지도에는 일본 열도가 삭제돼 있다.

이 영상을 올린 일본 누리꾼은 "이 삼성 광고는 미국에서 방영 중"이라며 "세계지도에서 일본 혼슈(일본 열도 최대의 섬)가 소멸됐다"고 밝혔다.

영상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의 일본 콤플렉스가 폭발한 광고다", "삼성이 사과할 때까지 절대 삼성 제품은 사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는 대 삼성 무역을 금지해라"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해외 누리꾼의 반응을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가생이 닷컴'이 지난 13일 전했다.

한편 일본 누리꾼 중 일부는 "왜 한국을 광고까지 체크하고 다닐 정도로 의식하냐. 이런 거에 일일이 떠들고 있으니 너희가 바보 취급 당하는 것이다", "지금 일본은 미국보다 아시아에 더 의존하고 있고 아시아의 중심은 한국이다. 한국과의 관계가 끊기면 일본은 끝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한 감정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했다.

한편 17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성이 일본 삭제하니까 소니도 한국 삭제했다'는 글과 함께 '소니의 지역활동'(Sony for Communities)이라고 쓰인 소니의 판넬 사진이 퍼지고 있다. 이 사진은 지난해 3월 처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것으로 이 판넬에 그려진 세계지도에는 한반도가 제외돼 있다.

이를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삼성이 일본 삭제하니까 일본도 한국 삭제했네", "하지만 실제로 세계지도에서 사라지고 있는 건 일본", "소니 이어폰 살까 말까 하고 있었는데 안 사는 걸로", "독도까지 지웠으니 독도가 한국 땅임을 인증한 셈이죠" 등의 반응을 보여 한일 누리꾼 간의 갈등이 확산될 우려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