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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럭셔리車 '카셰어링' 통했다

[김신회의 터닝포인트]<31>BMW 혁신 산물 '드라이브나우'

김신회의 터닝포인트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입력 : 2014.01.27 06:13|조회 : 8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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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세계적인 기업들이 겪은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일종의 '케이스스터디'라고 해도 좋겠네요. 위기를 황금 같은 기회로 만드는 재주를 가진 글로벌 기업들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독일 고급자동차회사 BMW와 렌터카회사 식스트가 함께 꾸린 카셰어링 조인트벤처 '드라이브나우'에서 제공하는 차량. /사진=BMW블로그(bmwblog.com)
독일 고급자동차회사 BMW와 렌터카회사 식스트가 함께 꾸린 카셰어링 조인트벤처 '드라이브나우'에서 제공하는 차량. /사진=BMW블로그(bmwblog.com)


글로벌 금융위기는 전 세계 자동차업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는 이른바 '빅3' 가운데 GM(제너럴모터스)과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신청을 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독일 고급자동차업체 BMW도 예외가 아니었다. BMW는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90% 급감했지만 유럽연합(EU)은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며 고급차업계를 압박해왔다. 더욱이 미국과 유럽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마이카' 붐마저 시들고 있었다. 차량 유지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대중교통시스템이 개선되면서 굳이 큰돈을 들여 차를 살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BMW는 위기를 극복하려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 이전과 다른 사업모델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규제 흐름에 맞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교통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끄집어내야 했다.

그래서 탄생한 게 '프로젝트i'라는 별도의 조직이었다. '프로젝트i'의 목표는 원자재에서 사후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자동차와 교통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프로젝트i'는 특히 인구밀집 지역의 교통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연구원, 건축가, 도시계획자 등 전 세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전기자동차 개발을 위해 배터리 제조업체, 전력업체들과 머리를 맞댔다.

BMW는 숙고 끝에 2009년 미니 전기차 '미니E' 590대를 독일과 미국, 영국 주요도시에 보급하고 시범운행에 착수했다. 일상에서 전기차의 실용성을 시험하려는 것이었다.

2011년에는 아예 'BMWi'라는 전기차 하위 브랜드와 'BMWi 벤처스'라는 투자조직을 꾸렸다. 'BMWi 벤처스'는 인구밀집지역의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았다. 전기차 생산은 물론 풍력터빈으로 공장을 돌려 탄소섬유를 만드는 프로젝트 등이 검토됐다.

이를 배경으로 BMW는 마침내 2011년 6월 세계적인 렌터카회사인 독일의 식스트(Sixt)와 손잡고 뮌헨에서 '드라이브나우'(DriveNow)라는 고급 자동차 공동이용(카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였다. BMW는 자사의 고급차 이미지와 식스트의 렌터카 사업 노하우가 결합하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 아래 고급 전기차로 한 번 더 차별화한다는 전략이었다.

BMW는 특히 카셰어링이 운전자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데다 환경친화적이어서 자동차 구매를 꺼리는 젊은 고객들의 호응이 크다는 데 주목했다. '드라이브나우'를 통해 BMW의 잠재적 고객을 늘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유럽 카셰어링 시장 규모가 2009년 2억2000만유로(약 3248억원)에서 2016년엔 26억달러로 10배 넘게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드라이브나우'는 현재 뮌헨 이외에 독일 4개 도시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200대의 자동차가 투입된 가운데 이용자가 매달 1만명씩 늘고 있다.

이에 힘입어 BMW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빈 주차 공간을 알려주는 '파크나우'(ParkNow)와 전기차 충전소 위치를 알려주는 '차지포인트'(ChargePoint)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둘 다 개발 단계에서 'BMWi 벤처스'의 지원을 받았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에 BMW의 '드라이브나우' 성공 사례를 소개한 비벡 벨라무리 독일 라이프치히 경영대학원 교수는 실적 악화와 외부 악재에 직면한 기업이 궁지에서 벗어나려면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 전반적인 사업모델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BMW는 고급차 메이커라는 큰 그림 안에서 지속가능한 교통수단 제공자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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