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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와 '글로벌 차이나' 돌풍

[최재홍의 모바일인사이드]<10>

최재홍교수의 모바일인사이드 머니투데이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입력 : 2014.02.04 06:22|조회 : 6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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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2014년 갑오년 새해 벽두부터 IT모바일 업계에 중국 돌풍이 거세다.

평소 필자는 중국의 부상이 우리에게 위협이 아닌 기회라고 이야기해왔다. 위기감이 커질수록 탄성 강한 반발력을 가진 우리 민족의 유전자를 믿기에, 중국 IT모바일 기업들의 새로운 시도가 우리에게는 또다른 자극이 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기대감과 흥분만을 갖고는 볼 수 없는 큰 사건들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중국의 부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그 규모와 속도, 방향과 빈도 수도 예상을 벗어나고 있어서다.

우선 중국의 레노버가 IBM의 서버 사업의 일부를 2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물론 레노버는 그전에도 IBM의 PC사업을 인수하면서 오늘날 세계 제1의 PC 메이커(2013년 출하량 기준)로 도약했다. 하지만 IBM으로부터 사들일 x시리즈 서버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돼 있는 사업부문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서버 인수 뿐만 아니라 차세대 성장 키워드인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과 같이 봐야한다.

두 번째 놀라운 소식은 설 연휴 기간에 나온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 소식이다. 앞서 구글이 모토로라를 사들일 때부터 레노버는 구글에 '구애'를 했었다고 한다.

벌써부터 스마트폰 시장이 들썩이며 레노버는 ‘레노로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레노버는 2015년 스마트폰 생산을 1억대로 잡고 애플과 삼성을 겨냥하고 나섰다.

전세계 언론은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가격 125억달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이 가진 특허에 대한 손해와 이익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러나 레노버 입장에서는 어떻게 계산하더라도 30억달러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 최고가 될 기회를 잡은 것이다.

또 2014년 스마트폰의 성장코드 중 하나인 중저가폰의 확대를 통한 신흥시장 진입 기회에 브랜드 파워까지 가지면서 더 없는 유리한 고지를 잡았다.

선진국의 고사양 단말에 대한 성장도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이미 레노버는 PC와 노트북을 통해 노하우와 저력을 가지고 있기에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점이다. 모바일과 클라우드의 결합은 더욱 무섭다. 레노버의 잇단 M&A는 단순한 하드웨어 사업부문 인수 그 이상이다.

레노버 뿐이랴. 최근 중국기업들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샤오미는 겨우 3년 만에 혜성과 같이 나타나 중국 최고의 모바일 성장 기업이 됐다. 알리바바닷컴은 미국 상장을 앞두고 있고, IT기업으로는 구글과 아마존에 이어 시가총액 세계 3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텐센트의 모바일메신저 위챗은 사용자 5억명의 위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이 기업들은 자국 시장을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강력하고 규모가 크며, 대단히 계산적이며 방향과 목적이 분명하다. 성공 방정식은 분명하고 후발 주자로서의 행보는 거침없다.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 비즈니스를 구사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런 면에서, 같은 시각 우리에게 일어난 사건을 보자. 삼성전자와 구글이 기존 특허와 향후 10년 출원하는 모든 특허를 공유키로 했다. HW(하드웨어)와 SW(소프트웨어) 분야 최강자의 동맹이라는 점에서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삼성이 안드로이드와 더 탄탄한 결속을 맺었다고도 한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자. 특허전쟁에 지쳐 '공격' 대신 당장 '방어'를 택한 건 아닐까. 양사가 서로 특허범위를 넓힐 수는 있겠지만 과연 제품 생산 등 사업적 측면에서 삼성에 어떤 도움이 될까. 타이젠 개발로 안드로이드 종속을 벗어나려는 삼성의 노력은 이제 멈춘 것인가.

언제든 자사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 하는 게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라는 점에서 이번 동맹을 다시 볼 일이다. 멀리 내다보고 치밀하게 공격해오는 중국의 IT모바일 기업을 볼 때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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