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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신종플루 괴담' 진실은…

[이지현의 헬스&웰빙]인플루엔자의 모든 것

이지현의 헬스&웰빙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입력 : 2014.02.07 09:33|조회 : 6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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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닭, 오리 등에게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겨울철 인플루엔자 감염(독감) 유행 시기와 맞물리면서 2009년 이른바 '신종플루 괴담'이 되살아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사람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경우 그 유형이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뿐더러 H5N8형 AI의 인체감염 역시 보고된 바 없다. 독감에 대한 적당한 주의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은 버리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H 17개, N 19개 조합 따라 달라져=AI는 조류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을 말한다. 닭, 오리, 칠면조 등 각종 가금류 또는 야생조류를 감염시킬 수 있다.

우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을 독감이라 부른다. 고열, 콧물, 기침, 목 아픔,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전염성이 강해 단기간 내에 유행할 수 있다.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며 면역력이 약한 유아, 노인 등에게는 치명적이다. 이 경우 독감 자체가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아니고 폐렴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의 세가지 항원형으로 구분된다. 이중 유행성 독감은 A, B형에서 주로 발생하며 A형은 사람과 동물에서, B형은 사람 간에 질병을 일으킨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표면은 헤마글루티닌(HA: Hemagglutinin)과 뉴라미니데이스(NA: Neuraminidase)라는 돌기형태의 당단백질로 둘러싸여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헤마글루티닌은 H1~H17, 뉴라미니데이스는 N1~N9로 나뉜다. 어떤 당단백질의 조합을 가졌는가에 따라 여러 아형으로 분류된다.

H항원성은 10~40년 마다 변종이 생겨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특성이 있다.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형이 약간씩 다른 이유다.

◇H5N8형 AI 사람 감염 가능성? "현재까진 없지만 앞으로는…"=H5와 N8형이 결함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최근 국내에서 닭, 오리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H5N8형 AI 유행에 따라 국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해당 바이러스가 사람감염 바이러스로 바뀔 가능성이다.

철새들에게는 별다른 독성을 보이지 않고 공존하던 AI 바이러스는 종간 벽을 허무는 순간 그 독성이 강해진다. 기러기, 백조 등 철새에게서 아무 증상을 보이지 않던 AI가 오리, 닭 등 가금류로 넘어오는 순간 치사율이 높아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우주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 단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철새와 AI 바이러스는 인류가 있기 전부터 공존을 해 적응이 된 상태"라며 "이 바이러스가 닭, 사람으로 온 것은 최근인데, 종간 벽을 뛰어넘어 적응이 안된 상황이기 때문에 치사율이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는 AI의 사람감염은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일종의 정설로 여겨졌다. 하지만 1997년 홍콩에서 이 정설이 깨졌다. H5N1형 AI에 총 18명이 감염돼 6명이 사망한 것.

이후 H9N2형, H7N7형, H7N3형, H7N9형 등의 AI 바이러스가 인체감염을 일으켰고 이중 일부는 사망자를 냈다. 때문에 인플루엔자 연구자들은 H5, H7형 AI가 인체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단장은 "현시점까지 H5N8형 AI의 인체감염 사례는 없지만 앞으로 있을지 없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H5형과 H7형이 종간 벽을 뛰어넘은 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한 AI가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성질을 가졌는가는 쥐나 족제비 실험을 통해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며 "H5N8형 AI의 특성을 알기 위한 실험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플루엔자, 에볼라와 달리 영리한 바이러스=현 시점에서 AI에 대비하는 최선의 방법은 닭, 오리 사이의 H5N8형 확산을 막고 홍콩과 중국 등에서 창궐한 H5N1형, H7N9형 AI가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만약 이들 바이러스가 다른 형태를 보인다 해도 2009년 신종플루 사태처럼 과도한 불안은 삼가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는 영리한 바이러스에 속하기 때문이다.

병원체는 숙주에 기생해 살아간다. 바이러스가 숙주를 죽이면 해당 바이러스 역시 죽게 된다. 치사율이 90%에 육박하며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멍청한(?) 바이러스로 꼽힌다. 숙주를 죽여 다른 지역으로 퍼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일부 사람감염 AI의 치사율이 높은 이유는 종간 벽을 뛰어넘어 적응이 덜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람 사이로 치면 통성명할 시간도 없이 싸움에 들어간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사람에게서 60%의 치사율을 보인 H5N1형 역시 치사율이 점차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2009년 H1N1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켰던 '신종플루(H1N1/pdm09)' 역시 치사율이 비교적 낮았다. 사람을 죽이면 자기도 죽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변종을 만들어내는 인플루엔자 특성을 고려할 때 인플루엔자에 '신종'이라는 용어를 붙이는 것 역시 모순이다. H1N1형/pdm09도 이미 '구종' 바이러스가 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009년 이후 H1N1형/pdm09는 매년 발생했고 2010년부터는 백신에도 포함됐다"며 "한번 크게 유행한 바이러스는 면역이 활성화돼 계절 플루의 개념이 되는 만큼 신종플루라는 말 자체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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