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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변기는 왜 흰색일까

[신아름의 시시콜콜]개발 때부터 흰색, 인간의 본능 반영?

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4.02.10 06:21|조회 : 17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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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변기에 대한 품질기준은 나라마다 다르다. 필수 부속물인 수로에 대한 기준이 그렇고, 배수 설비에 대한 기준이 그렇다. 겉모습은 또 어떠한가. 변좌(앉는 부분) 모양이 타원형인 것부터 직사각형, 사다리형까지 형태도 제각각이다. 이처럼 불협화음 일색인 양변기들이 합의점을 이루는 한 가지 '글로벌 스탠더드'가 있으니 바로 색깔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양변기 99%가 흰색이다.

양변기는 처음 개발될 당시부터 흰색이었다. 현재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여기엔 건강을 염려하는 인간의 본능이 숨어있다. 사람들은 용변을 본 뒤 후 변기 안의 내용물을 본능적으로 점검한다. 소변에 피가 섞여나오진 않았는지, 대변의 굵기가 적당한지 등. 내용물의 상태를 보고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살펴보는 자가점검이다. 이때 양변기의 색깔이 흰색이 아니라 빨강색, 노랑색이라면 정확한 자가점검은 불가능해진다.

양변기는 왜 흰색일까
화장실은 청결하고 깨끗한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도 양변기는 흰색이어야 한다. 주거공간과 화장실이 멀찌감치 떨어져있는 전통 가옥구조에 익숙해져있던 한국인들은 아파트처럼 이 두 공간이 붙어있는 서양식 주거형태로 넘어오면서 거부감을 보였다. 밥 먹고 잠자는 공간 바로 옆에서 어찌 용변을 볼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화장실은 용변을 보는 공간인 동시에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위생적인 공간'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이 필수였다. 위생과 청결함의 상징은 흰색. 양변기를 비롯, 세면대, 욕조 등 화장실 내 모든 아이템이 흰색이 돼야했던 이유다.

경제적인 이유를 들자면 흰색 양변기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서다. 유색 양변는 제조공정상 색깔을 내기 위해 추가되는 안료비와 공정비 때문에 흰색 양변기보다 비싸다. 기능은 흰색 양변기와 차이가 없는데 색깔 하나 바뀌었다고 가격이 올라가는 양변기를 선택할 구매자는 그리 많지 않다. 공사비 절감을 우선시하는 건설사가 양변기를 일괄 구매해 시공하는 것이 관례화돼있다보니 당연한 결과다. 제조업체들이 유색 양변기를 만들 수 있으면서도 제품으로 출시하지 않는 이유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욕실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하면서 양변기를 직접 고르고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요즘에도 유색 양변기를 찾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양변기에 색을 입힌다고 디자인 품질이 확 높아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수박에 줄 긋는다고 호박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 바꿔 말해 결국은 본판이 좋아야 한다는 의미인데 우리 양변기 업체들도 이제는 양변기 디자인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때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곱씹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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