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의 의미부터 점수계산법 까지…컬링 이것만 알면 돼!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민우 기자

대한민국 여자 컬링대표팀(신미성, 김지선, 이슬비, 김은지, 엄민지)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큐브 컬링 센터에서 스웨덴과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2일 세계 최강 스웨덴을 상대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컬링 규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빙판위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빗자루 모양의 솔(브룸)로 빗질(스위핑)을 하면서 스톤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치열한 두뇌게임이다.

4명이 한 팀을 이뤄 진행하는 컬링은 두 팀이 빙판 위에 그려진 표적판(하우스)에 19.96kg짜리 스톤을 누가 더 가까이 보내느냐를 겨룬다.

두 팀은 한 개씩 번갈아가며 총 16개의 스톤을 투구한다. 이것을 '1엔드'라 한다.

스톤이 미끄러져 가는 동안 투구하지 않은 팀원 두 명이 솔(브룸)로 빗질(스위핑)을 하면서 스톤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16회의 투구가 모두 끝났을 때 하우스 중앙의 가장 작은 원(티)에 스톤을 가장 근접하게 위치시킨 팀이 해당 엔드의 승리를 가져간다.

해당 엔드에 승리한 팀은 하우스에 들어있는 자기 팀 스톤의 수만큼 점수를 얻는다. 엔드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하우스 안에 아무리 많은 스톤이 들어있어도 한 점도 얻지 못한다.

상대팀의 스톤을 밀어내는 '테이크아웃'이 허용돼 후공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 단 하우스 밖에 있는 스톤은 건드릴 수 없다.

하우스 안의 스톤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하우스 앞에 스톤을 정지시켜 방어막으로 이용하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

컬링 선수들은 최대 45m 가량 떨어진 팀원에게 짧은 시간 내에 사인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암구호와 수신호를 이용한다.

'헐'이라고 외치는 것은 빨리 빗질(스위핑)을 하라는 의미다. 서두르라는 의미의 '허리'(hurry)를 간략하게 줄인 말이다. '워 또는 업'이라고 외치는 것은 기수가 말을 세우는 것처럼 스톤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빗질을 하지 말라는 의미다.

0부터 12까지의 숫자는 스톤의 위치를 의미한다. 일곱은 하우스(빙판위에 그려진 원)의 가장 중심부를 지나는 티라인까지 보내라는 뜻이고 여덟은 티라인 뒤 쪽의 빨간색 원 위에 올리라는 의미다.

오른손 또는 왼손을 들어 투구의 방향을 지시하고 머리, 배꼽 등을 쳐 투구의 세기를 지시하기도 한다.

한편 신미성(36), 김지선(27), 엄민지(23), 김은지(25), 이슬비(26·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12일 저녁 7시부터 스웨덴을 상대로 경기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2012년 캐나다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컬링 강국 스웨덴과 캐나다를 꺾고 4강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