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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을 깬 재테크 조언 "비상용 현금? 필요없다"

[줄리아 투자노트]

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부장 |입력 : 2014.02.15 06:05|조회 : 1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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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상식이라고 믿고 있던 지식이 실천해보면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재테크 상식으로 신봉되는 지식이 오히려 재산상의 불이익을 야기하는 경우다. 최근엔 위기에 대비해 항상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재테크 상식이 도전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윌리엄 패터슨 대학의 던칸 윌리엄스 재무설계학 교수가 최근 '재무설계 학술지(Journal of Financial Planning)'에 발표한 논문이 비상용 현금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윌리엄스 교수는 머니마켓펀드(MMF)나 자유 입출금식 예금통장 같은 금리가 낮은 상품에 현금을 묻어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기회비용’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곳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을 포기하는데 따른 비용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6개월치의 생활비를 비상용 현금 계좌에 넣어두고 나머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면 현금 계좌 없이 모든 자산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 40년간 최대 20%포인트까지 수익률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시뮬레이션 결과 주식에 60%, 채권에 40%를 투자하는 사람은 40년간 연평균 4.47%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6개월치 생활비를 현금으로 보유한 뒤 나머지 돈을 주식에 60%, 채권에 40% 투자하는 사람은 연평균 수익률이 3.71%였다. 비상용 현금 계좌를 따로 운용하면 연평균 수익률이 0.76%포인트 낮아진다는 얘기다.

또 비상용 현금 계좌를 보유하지 않고 모두 증권에 투자하면서 주식 비중을 높일수록 장기 성과가 더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비상용 현금 계좌 없이 100%를 주식에 투자하면 4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5.69%로 올라간다. 반면 현금 계좌를 따로 유지하면 나머지 자산을 100% 주식에 100% 투자하더라도 연평균 수익률이 4.63%로 1.06%포인트 낮아졌다.

던칸 교수는 "비상 사태에 대비해 현금을 별도 계좌에 쌓아두는 것보다 모든 자산을 주식과 채권에 투자했다가 필요할 때 파는 것이 낫다"며 "모든 자산을 증권에 투자하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증권의 가치 절상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물론 주식이든 채권이든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할 때 증권을 싸게 팔았다가 후에 비싸게 사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는데 던칸 교수는 이러한 사태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점을 고려해 시장이 급락할 때 증권을 팔았다가 후에 비상용 현금 계좌부터 채워 넣는 경우와 모든 돈을 다시 증권에 투자하는 경우를 시뮬레이션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던칸 교수는 금융시장이 극히 불안하고 경제가 어려워 실업률이 올라갈 때 별도의 비상용 현금 계좌를 갖고 있으면 오히려 현금을 다 써버릴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실험에서 발견한 기본적인 사실은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모든 자산을 증권에 투자하는 단일 투자 전략이 투자 계좌와 비상용 현금 계좌를 따로 관리하는 전략보다 언제나 더 많은 돈을 수중에 남겨준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3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크래스니 파이낸셜(Krasney Financial)의 조나단 크래스니 사장도 비상 사태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현금 계좌를 따로 운용하는데 반대한다. 그는 특히 물가상승률이 올라갈 때 비상용으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더욱 어리석은 짓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비상 사태에 대비하느라 모아놓은 현금은 낭비되는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9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에벤스키&카츠 자산관리의 코랄 게이블스는 비상용 현금 계좌 없이 모든 자산을 증권에 투자하는 전략이 모든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산 규모가 적은 투자자들에겐 비상용 현금 계좌가 있든 없든 수익률에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며 “하지만 현금이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당연하게 간주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토론이 좀더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8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RTD 파이낸셜 자문의 마이클 스미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어려운 시기에 대비해 위험자산을 더 많이 사라고 고객들에게 설득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의 경험상 재테크 상식을 지키려는 고객이 역발상 전략을 취하려는 고객보다 2 대 1의 비율도 더 많다는 것이다.

크래스니 파이낸셜의 크래스니 사장은 이처럼 재테크 상식에 어긋나는 방식을 취할 때 불안감을 완화시키려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식에 100% 투자하는 것보다 얼마간이라도 단기 채권을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는 MMF나 현금보다 변동성이 심하긴 하지만 단기 채권이 “비상 대비용으로 수익률을 두 배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이라며 단기 채권은 시장의 전체 사이클 동안 MMF 등에 비해 더 높은 수익을 낸다고 지적했다.

단기 채권은 보통 장기 채권이나 주식보다는 장기간에 걸친 수익률이 떨어진다. 크래스니 사장은 “만기가 짧은 채권은 비상사태 때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매각하기 좋은 자산”이라며 “주가가 떨어질 때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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