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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2세대 장비업체 성공시대 '활짝'

GST·로체·고영·엘티에스 등 장비업계 노하우로 창업…단기간 코스닥 진입 후 실적 상승세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김건우 기자 |입력 : 2014.02.20 07:00|조회 : 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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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靑出於藍,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다)'

국내 장비업체의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장비업계는 주성엔지니어링, 케이씨텍, 신성이엔지, 미래산업 등 자수성가하거나, 대기업 출신들이 설립한 1세대 기업들이 주도해왔다. 이들 기업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전세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석권한 대기업들을 후방에서 든든히 지원하며, 장비산업을 하나의 산업군으로 자리매김시켰다.

1세대 기업들에 이어 최근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 (9,170원 상승30 0.3%))와 로체시스템즈 (7,580원 상승50 0.7%), 고영테크놀로지, 엘티에스 (13,550원 상승700 5.5%) 등 2세대 장비기업들이 시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며 성공시대를 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창업자들은 1세대 장비기업에서 근무하며 터득한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 5∼6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IPO(기업공개)까지 성공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며 1세대 장비업체들의 아성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2세대 장비업체의 대표주자는 GST. 김덕준 GST 대표는 케이씨텍 출신이다. 성원에드워드(현 에드워드코리아)를 거쳐 1990년부터 케이씨텍에서 일하던 그는 케이씨텍이 1995년 일본 업체와 합작 설립한 한국파이오닉스(현 케이피씨)로 이동하면서 창업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한국파이오닉스는 가스정화장치(스크러버)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쓰이는 가스장치 기술을 일본 파이오닉스로부터 받아 생산하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했다. 김 대표는 '우리만의 기술로 가스장치를 만들어보자'는 일념으로 2001년 창업에 나섰다.

GST는 설립 5년만인 2006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특히 2011년 415억원, 2012년 648억원, 2013년 800억원 내외(추정치)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기환 로체시스템즈 대표 역시 일본 업체와의 합작이 창업으로 연결된 사례다. 동일교역(현 디아이)을 거쳐 1993년 미래엔지니어링(현 미래컴퍼니)에 입사한 그는 당시 거래처였던 일본 장비업체로부터 합작 제의를 받고 1997년 창업했다. 로체시스템즈도 설립 6년 만인 2003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로체시스템즈는 업황이 사상 최악이었던 2009년을 제외하고 창립 이래 16년 동안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인 680억원 수준의 매출액이 예상된다.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는 미래산업 (249원 상승1 -0.4%) 연구소장 출신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을 거쳐 1997년 미래산업에 합류한 그는 연구소장과 칩마운터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후 2002년 창업에 나섰다.

고영테크놀러지는 반도체 등 부품이 회로기판(PCB) 위에 정상적으로 장착됐는지 여부를 정밀하게 검사하는 3차원 납도포검사장비(SPI)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고영은 설립 6년 만인 2008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2012년에는 1078억원 매출액을 올리며 사상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박홍진 엘티에스 대표 역시 이오테크닉스 연구소장 출신이다. 그는 연구소장 당시 회로기판 레이저드릴 및 반도체 레이저마커 등 고부가 레이저장비 개발을 주도했다. 회사와 중복되지 않는 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사업을 생각하고 2003년 창업에 뛰어들었다.

엘티에스는 OLED 셀실링 장비를 독자기술로 개발해 국내 유수 대기업에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2011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박 대표는 "장비업계에 몸 담았던 경험을 살리며 창업 후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중국 등 해외진출 및 거래처 다변화가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1세대 장비업체들이 맨손으로 기술기반을 마련하고, 그 기반 위에서 경쟁력 있는 후발 장비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들이 때론 시장에서 경쟁하고, 때론 협력하면서 장비업계를 넘어 전방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청출어람'..2세대 장비업체 성공시대 '활짝'

강경래
강경래 butter@mt.co.kr

중견·중소기업을 담당합니다. 서울 및 수도권, 지방 곳곳에 있는 업체들을 직접 탐방한 후 글을 씁니다. 때문에 제 글에는 '발냄새'가 납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 덕에 복서(권투선수)로도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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