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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그렇게도 빛나건만..

[김재동의 틱, 택, 톡]

김재동의 틱, 택, 톡 머니투데이 김재동 기자 |입력 : 2014.02.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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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고만 의인 양성호씨./ 사진=뉴스1
후배들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고만 의인 양성호씨./ 사진=뉴스1
주초인 17일밤 발생한 경주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는 한주 내 충격을 안겨주었다. 부산외대 새내기들의 기대와 희망으로 꾸며진 오리엔테이션 자리는 10명의 사망자와 103명의 부상자를 남기고 슬픔과 오열의 장으로 바뀌고 말았다.

안타까운 사연들도 줄줄이 소개됐다. 한국말이 서툰 베트남출신 새어머니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베트남어과에 입학한 윤체리(19)양의 사연도 그렇고 아랍어과 고혜륜(19)양이 남긴 글은 가슴을 친다. 고양은 학교 새내기카페에 “저의 매력포인트는 생긴 것과는 다르게 은근 허당끼가 있습니다”는 소갯말을 올려놓았다. 4학년인 미얀마어과 학생회장 양성호(25)씨의 사연은 어떤가. 양씨는 사고직후 창문을 깨고 후배들을 피신시킨후 빠져나왔다가 몇몇 후배가 보이지않자 다시 구조를 위해 뛰어들어 2차붕괴로 끝내 목숨을 잃고만 의인이다.

막내가 24일 역시 대학새내기로 오리엔테이션을 가기로 돼있는 처지고 보니 이들의 불행이 남일같지 않게 더욱 가슴을 헤집는다.

연세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조원철 교수는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에 대해 “날림 공사가 사고 원인”이라고 단정지었다. 조교수는 “눈이 50cm면 눈의 비중이 0.3정도이기 때문에 1평방미터에 150kg정도의 무게밖에 안된다. 정상적인 지붕이면 300kg이상은 충분하게 유지할 수 있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교수는 “준공검사를 할 때 준공검사 행정을 담당하시는 분들이 개인 주택에 대해서는 굉장히 엄하게 하는데 이런 큰 기관, 힘 있는 기관에 대해서는 상당히 물러빠지더라”는 뼈있는 일침을 던지기도 했다. 수사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날림공사-엉터리 준공검사-안전검사부재로 이어진 인재임이 확실해보인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을 따낸 영광의 얼굴들(좌)과 안현수./사진=뉴스1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을 따낸 영광의 얼굴들(좌)과 안현수./사진=뉴스1
사고 다음날인 18일엔 소치에서 금메달 낭보가 날아들었다. 조해리(28, 고양시청), 심석희(17, 세화여고), 박승희(22, 화성시청), 김아랑(19, 전주제일고), 공상정(17, 유봉여고)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3000m 계주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마지막 주자인 여고생 심석희의 역주는 절로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드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날 빅토르 안, 안현수(29)도 남자 500m 5조예선서 1위를 기록하며 8강에 진출했다. 안현수는 지난 10일 남자 쇼트트랙 1500m서 동메달을 따낸데 이어 지난 15일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금메달을 따고 러시아국기를 휘두르며 링크를 돌았었다.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는 새삼 핫이슈로 부각되며 대통령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사안으로 비화됐다.

이에대해 문체부는 "소치 동계올림픽이 종료된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소설가이자 언론인 민태원(1894~1935)은 ‘청춘예찬’에서 “..그들은 순진한지라 감동하기 쉽고 그들은 점염(點染)이 적은지라 죄악에 병들지 아니하였고 그들은 앞이 긴지라 착목하는곳이 원대하고, 그들은 피가 더운지라 현실에 대한 자신과 용기가 있다...”고 노래했다.

이번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와 빙상연맹사태등을 보며 청춘의 이상을 잃고 영락(榮樂)과 부패(腐敗)에 찌든 기성세대의 무감각한 관행과 파벌주의, 전횡 등이 청춘을 감염시키고 병들게하고 원대한 꿈을 꺾고 좌절케하고 있지 않나 반성된다.

민태원이 노래한대로 “청춘은 인생의 황금시대다. 우리는 이 황금시대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기 위하여, 이 황금시대를 영원히 붙잡아두기 위하여 힘차게 노래하며 힘차게 약동”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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