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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호의 체인지업]윤석민 헐값계약? 박찬호와 비교하면…

장윤호의 체인지업 머니투데이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입력 : 2014.02.22 10:50|조회 : 1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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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계약 조건은 3년간 보장 총액 575만5000달러(약 61억원), 인센티브 최대 750만달러(약 80억원), 총 1325만5000달러(약 141억원)다. 윤석민의 등번호는 18번이다.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공식 트위터.
↑윤석민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계약 조건은 3년간 보장 총액 575만5000달러(약 61억원), 인센티브 최대 750만달러(약 80억원), 총 1325만5000달러(약 141억원)다. 윤석민의 등번호는 18번이다.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공식 트위터.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시점까지 초읽기에 몰리며 선수 본인의 피를 말린 끝에 윤석민(28)이 가까스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에이전시인 스캇 보라스(Scott Boras) 코퍼레이션이 이끌어 낸 계약 조건은 3년간 보장 총액 575만5000달러(약 61억원, 이하 1달러 1065원 환산), 인센티브 최대 750만달러(약 80억원), 전체 규모 1325만5000달러(약 141억원) 선이다.

윤석민의 계약 조건에 대해 헐값 논란이 터져 나왔다. 한국 프로야구 관점에서 본 것이다.

윤석민이 한국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서 시장에 나와 계약을 했다면 롯데 강민호의 4년간 75억원을 넘어 최대 100억원까지 가능했기 때문이다. 기간의 차이가 있지만 100억원은 1000만 달러에 가까운 수준이 된다. 그래서 왜 그 조건에 메이저리그로 가는지 의문을 가진 야구 팬과 전문가들도 있다.

윤석민의 결정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FA가 돼 메이저리그 진출과 일본 잔류를 놓고 고민하다가 최대 3년간 총액 14억5000만엔(약 150억원)에 달하는 조건에 소프트뱅크와 계약한 이대호와 대조를 이룬다. 이대호는 최고 무대에 도전한다는 ‘명분(名分-메이저리그)’ 대신 ‘실리(實利-일본프로야구)’를 택했다.

윤석민의 몸값을 메이저리그 시각에서 냉정하게 평가하면 ‘선발 투수 후보’로 인정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의 인센티브는 대부분 선발 등판 경기 횟수에 걸려 있다. 이닝 수가 아니다.

‘혹시(?)’ 선발 투수 자리를 확보한다면 볼티모어 구단으로서는 적은 돈을 투자해 ‘대박’을 터뜨리게 된다. 구단 자체 평가에서 윤석민이 당장 선발 투수가 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그에 걸맞은 가치로 계약을 해줄 수는 없었다.

윤석민이 KIA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해는 2011시즌으로 17승5패1세이브, 평균 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그런데 2012시즌은 9승8패에 3.12, 지난 해는 어깨 이상으로 3승6패7세이브, 평균 자책점 4.00에 그쳤다. 한 시즌 최다 이닝 투구도 2011시즌 172 1/3이닝이었다. 2011년에 정점을 찍은 후 2년 연속 하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주목을 한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 뒤에 알려졌지만 가장 적극적이었다는 미네소타 구단이 윤석민 측에 정식 계약 제안을 하지 않았다. 어쩌면 볼티모어가 유일했고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혹시 선발 투수가 되면 좋고, 아니면 불펜 투수로 쓴다’는 방침으로 계약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를 보장 받지 못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된다.

윤석민의 계약을 긍정적으로 보면 2005시즌을 마치고 오클랜드와 헐값에 계약한 지명타자 겸 1루수 프랭크 토마스의 예를 들 수 있다.

1990년부터 2005년까지 16시즌이나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하던 그의 2005시즌 당시 몸값은 평균 800만달러 수준이었다. 그런데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은 2006시즌 연봉 1000만달러에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을 포기하고 350만달러에 바이아웃해 프랭크 토마스를 내보냈다.

그 때 프랭크 토마스의 에이전트는 안 텔렘이었는데 ‘머니 볼’로 유명한 오클랜드 빌리 빈 단장과 협상해 기본 보장 연봉 50만달러, 인센티브 352만5000달러, 총액 402만5000달러에 계약했다. 인센티브가 연봉의 7배에 달해 자존심이 상했지만 프랭크 토마스는 이 조건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2006시즌 오클랜드에서 인센티브 조항을 거의 충족시켜 260만달러를 추가로 받아냈다. 선수 본인이 인센티브 조건에 자신이 있었기에 기본 연봉 50만달러에 계약하고 성공한 사례이다.

윤석민도 인센티브를 따낼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게 아니라면 메이저리그 진출 자체에 의미를 두고 향후 기회를 엿보겠다는 생각이었을 것 같다.

윤석민의 계약은 샌디에이고에서 2006시즌을 마치고 두 번째로 FA가 됐던 박찬호의 당시 상황도 떠오르게 했다. 2006시즌 연봉이 1533만3679달러(현재 환율로 약 164억원)에 달했던 박찬호는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조정 신청을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가 가치를 인정받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당시 그의 에이전트도 스캇 보라스였다. 스캇 보라스는 최소 2~3개 팀이 박찬호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때 LA 인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보라스와 인터뷰했는데 그는 ‘박찬호가 재기에 성공했음은 이미 누구나 봐서 알고 있다.

예상치 못한 몸의 이상(장출혈)이 생겼으나 수준급의 투구를 선보였다. 시장 상황을 살펴봐야 알겠으나 좋은 투수는 항상 필요로 하는 것이 야구’라고 했다.

그러나 스캇 보라스는 결국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말았다. 기다리던 박찬호는 에이전트를 제프 보리스로 교체한 후 뉴욕 메츠와 기본 연봉 60만달러 인센티브 총액 240만달러, 재기 선수상, 올스타, 사이영상, MVP 등 추가 인센티브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그의 인센티브는 윤석민의 선발 출장 경기 수와 다르게 이닝 수에 걸렸다. 129이닝을 던지면 85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시작해 199이닝 이상이면 인센티브 총액 240만달러를 모두 획득해 300만달러가 되는 것이었다.

박찬호는 뉴욕 메츠의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투수 자리를 확보한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했으나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돼 트리플A에서 시작했다. 5월1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단 한번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졌는데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하자 사실상 방출 당하고 말았다. 기본 연봉 4배 규모의 인센티브 계약에 도전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경우이다.

윤석민의 계약 조건에 2015, 2016시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랭크 토마스처럼 구단에 계약에 대한 바이 아웃 권한이 있는지 궁금하다. 중요한 사실은 볼티모어가 3년 계약을 했어도 전력에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선수를 포기한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생존해야 하는 정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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