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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 카톡도 지겨운데, 이제는 게임까지···

[직딩블루스]상사가 하는 모바일게임은 얼른 가입,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푸시도 공해

직딩블루스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입력 : 2014.02.23 08:22|조회 : 8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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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도 그치지 않고 울리는 카카오톡. 상사와 주말에도 한 대화창 내에 있다는 것만 해도 스트레스인데 유통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N씨(30)는 요새 다른 종류의 알림음 때문에 스트레스가 두 배가 됐다. 쉴 새 없이 울리는 모바일게임 관련 알림음 때문이다.

카카오톡 설정에 가서 모바일게임 메시지 수신을 거부하면 된다고? N씨도 그걸 모르는 바는 아니다. 다만, 상사가 하는 게임이기에 메시지를 거부할 수가 없는 것이다. 초대메시지에는 지체 없이 게임을 설치해야 하고 아이템을 요청하든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열쇠를 요청하든 빠르게 반응해야 눈칫밥을 먹지 않는다.

그나마 '애니팡'이 유행할 때는 나았다. 게임 하나만 설치하면 되니까.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여러 명의 상사가 하는 게임, 그들이 게임을 바꿀 때마다 N씨도 따라 게임을 바꿔야 한다.

문제는 모바일게임 알림이 상사에 그치지 않다는 것. 특정인의 알림만을 받아볼 수 없기 때문에 온갖 이름만 아는 지인들의 메시지까지 받아야 한다.

게임회사 홍보팀에 일하는 박모씨(35)의 경우에는 더하다. 두살 박이 아기를 애써 재워놓으면 게임 알림음이 울려대 아이가 깨기 일쑤다. 자신의 회사에서 만든 게임도 아닌데 밤늦게 게임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을 보면 울화통이 치밀 때도 있다.

직장상사 뿐 아니라 부모님, 장인장모가 하는 게임에 끌려가는 이용자도 적지 않다. 박씨는 그야말로 게임 아이템 셔틀이 따로 없다며 쓴 웃음을 짓는다.

'푸시'라 불리는 스마트폰 알림음은 수년 새 나타난 또 다른 공해다. 통신 기기의 발전에 따라 늘 등장하는 광고 스트레스의 연장선이다. 판촉 전화가 그랬고, 스팸(Spam)메일이 메일 수신함을 더럽혔고 스팸문자는 여전히 극성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푸시까지 가세했다. 대부분의 푸시는 사용자가 사전에 막을 수 있지만 주위 사람들 때문에 게임을 지우지 못하거나 푸시를 막아놓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모바일게임 보급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푸시 스트레스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모바일게임을 매개체로 원만한 직장생활을 이어나가는 케이스도 있다.

보건센터에서 일하는 한모씨(29)는 요즘 모바일게임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원래 PC온라인게임을 즐겨했기에 모바일게임은 시시하다 생각했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니 여러모로 유익한 점이 많다고 한다.

한 씨는 직장내 여성이 많아 그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직장내 유행하는 모바일게임을 반드시 해야 한다. 친구들을 만나면 '캔디크러쉬사가' 해봤느냐 '다함께 퐁퐁퐁' 해봤느냐며 게임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친구와 대화중에도 게임 알림음이 울리면 빨리 생명을 보내줘야 한다며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친구들은 대화에 집중하라며 구박을 하지만 오히려 한씨는 즐거워하는 눈치다.

모바일게임 푸시 때문에 불만을 토로하던 N씨도 긍정적인 면을 말한다. "모바일게임을 통해서라도 상사와 친해질 수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지 않은 회식자리에 노래방을 가는 것보다는 더 건전한 방법일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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