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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값 할인 최대 15%뿐··· "너무 억울해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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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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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0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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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서점계 '도서정가제' 합의··· 장기적으로 책값 거품 빠지고, 출판시장 안정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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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
이르면 하반기부터 '도서 반값 할인'과 같은 문구는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30% 할인+선물증정'같은 판촉활동도 사라진다. 관련 법 개정을 통해 '도서정가제'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이해집단이 합의한 새로운 도서정가제 제도에 따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신간(출간 18개월 미만), 구간의 구분 없이 도서 할인 폭은 최대 15%까지만 허용된다. 1만원짜리 책을 구입할 때 온·오프 전국 어느 서점에서든 8500원 이하로는 살 수 없게 된 것이다.

독자들은 손해보고 책을 산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할인폭이 줄어들면 가격이 인상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신간의 경우 최대 10%할인, 마일리지와 경품을 포함해 최대 19%까지 할인을 적용할 수 있었다. 직장인 김모씨(32)는 "지금도 책 소비량이 적다고 하는데 할인도 받지 못하면 소비심리가 더 위축되지 않겠냐"며 "정가를 다 주고 사려니 책값이 오르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출판계에서는 이번 도서정가제가 '책값의 거품을 빼고 도서 가격이 현실화되는 계기'가 되는만큼 책값이 오르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현행법에서는 '편법'이 난무했다. 예를 들어 출간된 지 18개월이 지난 구간과 실용서, 초등학습서는 아무런 제한 없이 임의로 할인이 가능했는데 이런 이유로 다른 부문의 책도 실용서로 '위장해' 대폭 할인 판매했다. 도서관에 판매할 때는 최저가 입찰제와 헐값 판매가 당연시되기도 했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아예 책값의 20~30%씩 할인할 것을 미리 계산하고 가격을 올려 내놓는 게 다반사"라고 토로했다. 예컨대 1만2000원이면 될 소설책을 1만5000원 이상 가격을 매겨놓고 판매하는 게 관행이었다는 것이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은 "양심껏 가격을 측정하고 출판사들 간에 암묵적인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양질의 책을 안정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면 다양성과 창의성이 발휘된 책이 많이 나오고 결국 독자들에게 이롭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좋은 책을 내는 작은 출판사들이 대형 출판사의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곤 했는데 출판계가 전반적으로 질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온라인 서점과 할인 경쟁을 하느라 고사 위기에 처한 동네서점도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는 "종이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닌 새로운 사업이 될 것"이라고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정 대표는 "책은 그 자체로 완성품이기 때문에 전자책이 나오고 모바일 기기가 발전한다고 해도 없어질 수 없다"며 "이번 도서정가제로 장기적으로 책 시장이 더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판·서점계는 그동안 정가도서 할인 폭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왔다. 특히 오프라인 서점 측과 온라인 서점 측은 마일리지 규모 등과 관련해 이해관계가 상당히 엇갈렸다. 그동안 중소 서점업계는 할인 폭을 10%로 묶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온라인 서점업계는 정가 할인 10% 외에 마일리지 제공 규모를 10% 정도 추가로 해 달라고 요구하다가 이번에 합의에 이르렀다. 정부는 이번 합의안을 바탕으로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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