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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의 잠금해제]넘치는 종편 뉴스, 여러분은 어떠세요?

신혜선의 잠금해제 머니투데이 신혜선 정보미디어과학부/문화부 부장 |입력 : 2014.03.01 15:20|조회 : 6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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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의 잠금해제]넘치는 종편 뉴스, 여러분은 어떠세요?
'종합편성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흔히 종편으로 부른다. 말 그대로 뉴스만이 아닌 연예, 오락, 다큐 등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편성해 방송한다는 의미다. 국내 콘텐츠 산업의 부흥과 글로벌 콘텐츠그룹을 육성하자는 거룩한 정책 취지에서 선정됐다.

하지만 종편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월 28일 발표한 종합편성·보도전문PP에 관한 '2013년도 사업계획 이행실적' 점검결과에 따르면 종편들은 뉴스를 내보내기에 바빴다.

TV조선의 보도프로그램 편성비율은 무려 48.2%를 차지했다. 채널A는 43.2%, MBN이 39.9%로 조사됐다. 이들은 원래 각각 23.8%, 23.6%, 24.3%의 뉴스보도 사업계획을 제출했다. JTBC만이 23.2%의 보도 사업계획을 14.2%로 줄였다.

보도프로그램의 비중이 높아졌으니 교양과 오락 프로그램이 줄어든 것은 당연하다. TV조선은 오락을 애초 계획 39.6% 에서 17.2%로 줄였다. 채널A는 교양과 오락을 10% 가량 줄였다. MBN도 오락을 10% 가량, 교양은 5% 가량 줄였다.

종편들이 교양오락 프로그램을 줄이고 보도에 집중한 이유는 투자비를 줄이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성공할지 확신할 수 없는 프로그램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모험을 할 수 없다는 계산이 읽힌다. 기업으로서 보면 당연한 선택일 수 있지만 이는 사업권 승인 조건을 명백히 위반한 거다.

뉴스를 늘리고 나머지 프로그램을 줄였으니 콘텐츠 투자 약속이 지켜졌을 리 없다.

TV조선은 1609억 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으나 414억 원, 겨우 25.7%를 이행했을 뿐이다.

1872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던 채널A는 493억 원, 26.3%를 집행했다. 채널A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약속을 한 MBN은 770억 원, 42.4%를 투자했다.

JTBC만이 그나마 투자 노력이 보인다. 이행실적은 65.1%로 절반을 넘긴 수준이지만 액수는 1511억 원. 하지만 애초 투자 규모를 2322억 원으로 종편 중 가장 많이 책정했던 터라 액수만 보자면 타 종편과 비교할 일이 아니다. JTBC의 실제 투자금액은 나머지 3개 종편의 투자규모를 합한 수치에 맞먹는다.

방통위의 이번 조사는 곧 진행할 재승인 심사에 반영된다. 하지만 종편PP들이 방통위로부터 재승인을 받지 못한다고 보는 시각은 적다. 적어도 사업자 선정 당시 조건이었던 사안들을 지키지 않은데 대한 제재를 받아야하는데 이조차도 과연 지켜질까 의심받고 있다.

신문에게 방송사업권을 주면서 겸업을 허용했던 목적은 방송뉴스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신문이 제일 잘하는 뉴스만을 하라는 의미도 아니었다.

"종편정책의 실패 여부는 선정의 공정성 여부에도 있겠지만, 재승인에서 판가름이 난다. 사업 승인 조건이 무엇이었는지, 사업자 스스로 제출한 사업계획을 얼마나 성실하게 이행했는지를 평가해 재승인하는 것만이 종편정책이 실패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의 이같은 지적을 방통위원들, 특히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여당 추천위원들이 얼마나 무겁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특히 대통령이 말한 '비정상화의 정상화'대로라면 비정상적으로 뉴스를 대량 보도하는 종편부터 정상화시켜야할 텐데 방통위가 과연 이를 해낼지, 재미있는 관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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