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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근로자, 게임 대회 참여 후 바뀐 인생

[겜엔스토리]<41>'팡야' 세계 대회 참여 인연으로 게임기획자 변신

홍재의의 겜엔스토리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입력 : 2014.03.08 09:16|조회 : 5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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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게임보다 재밌다. 게임보다 흥미진진하다. '대박'친 자랑부터 '쪽박'찬 에피소드까지. 달달한 사랑이야기부터 날카로운 정책비판까지. 소설보다 방대한 게임의 세계관, 영화보다 화려한 게임의 그래픽, 첨단과학을 선도해가는 게임의 인공지능. '게임 엔지니어 스토리'는 이 모든 것을 탄생시킨 그들의 '뒷담화'를 알려드립니다.
정봉기 엔트리브소프트 기획실 주임/사진제공=엔트리브소프트
정봉기 엔트리브소프트 기획실 주임/사진제공=엔트리브소프트
거제도의 한 조선소에서 일하던 정봉기씨의 유일한 낙은 일과 후 즐기던 게임이었다. 어린 시절 즐기던 '포트리스' 정기모임 차 서울에 왔더니 같이 포트리스를 즐기던 온라인 친구들은 어느새 골프게임 '팡야'로 넘어가 있었다.

그렇게 팡야를 처음 시작한 것이 2004년. 주위 친구들까지 끌어 모아 시간이 나는 틈틈이 게임에 열중했다. 7년 뒤 정씨는 '팡야' 세계 대회에서 3위를 거둔 뒤 게임기획자가 됐다. 게임 기획도, 프로그래밍도 배워본 적 없지만 누구보다 게임을 잘 알고 있었기에 엔트리브소프트에서는 그를 기획자로 모셨다.

정봉기 엔트리브소프트 팡야개발실 주임은 2006년부터 꾸준히 팡야 대회에 참가했다. 당시에도 온라인에서는 이름을 떨치고 있었지만 코엑스에서 열린 WCG(월드사이버게임즈)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했을 때는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거제도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수많은 참가자와 관중 앞에서 긴장한 탓이 컸다.

2008년 길드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을 때는 팡야 골프를 가장 잘 치는 이용자로 소문이 났다. 이때부터는 아프리카TV에 방을 개설해 게임을 더 잘하고 싶어 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팡야 강습도 해줬다.

정 주임이 개인방송을 시작한 이유는 또 하나 있었다. 정 주임의 실력이 너무 뛰어나자 다른 이용자들의 모함이 시작된 것.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결코 저 실력을 낼 수 없다는 의심 때문이었다. 정 주임은 개인방송을 통해 직접 게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2011년 일본 아키하바라에서 열린 팡야 월드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른 정 주임/사진제공=엔트리브소프트
2011년 일본 아키하바라에서 열린 팡야 월드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른 정 주임/사진제공=엔트리브소프트
2010년 다시 열린 팡야 대회에서 정 주임은 라이벌을 꺾고 국내 우승을 차지했다. 2세트까지 진행되는 대회에서 1세트를 상대에게 5타 차이로 내줬지만 2세트에서 6타 차로 따돌리며 상금 3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곧이어 열린 세계 대회는 정 주임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2011년 1월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에서 팡야 세계 대회가 열렸다. 첫 해외여행이자 국내 팡야 대표로 나선 이 자리에서 정 주임은 16명의 참가자 중 당당히 3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 때 맺은 인연을 계기로 게임 기획자로 변신하며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

정 주임은 팡야 게임기획팀 합류 후 자신이 느꼈던 불편함이나 개선사안 등을 게임에 녹여냈다. 혼자 연습하기 모드, 게임 초보를 위한 아이템 강화 등이 정 주임 합류 이후 달라진 점이다.

정 주임 자신은 비록 게임 대회 우승을 통해 게임업계에 입문했지만 게임 업계 취직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다른 방법을 권한다고 했다. 게임 개발 과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입사했기에 게임 이용자의 입장과 기획자의 입장에서 간극을 좁히기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정 주임은 "게임을 많이 하기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것을 권한다"며 "이런 직종이 있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준비했더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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