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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데이터 저널리즘 시대

빅데이터를 활용한 양질의 콘텐츠가 저널리즘의 미래

머니투데이 신동희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교수 |입력 : 2014.03.11 05:51|조회 : 5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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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희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교수
신동희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교수
최근 사회 전반에서 양질의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는 가운데 빅데이터, 데이터마이닝 등의 활용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저널리즘 영역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저널리즘'이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저널리즘은 데이터를 이용해 보도하는 것으로, 데이터의 객관성을 통해 뉴스 콘텐츠의 질을 높여 언론 산업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에서 중요 정보를 선택해 배열하는 과정에서 독자 참여를 유도해 정보의 공유·개방·협업 기능으로 저널리즘의 르네상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저널리즘적 가치를 추구하는 언론과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빅데이터가 융합되는 데이터 저널리즘은 분명 유망한 분야다. 하지만 이에 대한 오해도 많은 것 같다. 데이터 저널리즘을 단순히 데이터 통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든가, 보기 좋은 비주얼 그래픽을 삽입하는 것, 조금 더 나아가 인터랙티브 뉴스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인식의 한계는 데이터 저널리즘 기반이나 환경이 미약한 국내의 현실과 관련이 있다. 데이터 저널리즘의 중요한 전제조건이라 할 만한 공공데이터 개방도 미흡하고, 데이터 저널리즘을 표방하는 언론기관도 1~2개 정도다. 그나마 정치적 편향성 논란 속에 데이터 저널리즘이 특정 정치성이나 이념으로 투영되는 현실은 아쉬운 점이다.

고무적인 일은 최근 공공데이터 개방과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언론사들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데이터 저널리즘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방송사나 통신사들은 데이터저널리즘 부서를 설치하고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신문사들도 특집기사나 기획기사 형태로 데이터저널리즘을 적극 활용하고, 인포그래픽이나 탐사보도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국내 언론이 데이터 저널리즘의 가능성에 눈을 뜬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데이터 저널리즘을 기사를 보기 좋게 시각화하는 것만으로 인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데이터 저널리즘은 하나의 기술이라기 보다 접근의 문제, 철학의 문제다.

또 데이터 저널리즘은 하나의 결과물 혹은 그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기술이라기보다 그 결과물을 생산해내는 과정이다.

이런 관점에서 데이터 저널리즘을 컴퓨터 활용 취재의 연장선이나 단순도구로 바라보는 데에서 더 나아가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인 공정성, 객관성, 정확성을 답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해야 한다. 또 독자대중과 소통·참여를 이끌어내는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으로 봐야한다. 플랫폼 다변화 등으로 초래된 저널리즘의 위기상황에서 데이터 저널리즘은 언론사들의 타개책이 될 수 있다.

스마트 시대에 미디어는 더 이상 일방적인 정보 전달 수단이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누구든 참여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 데이터 저널리즘은 이런 시대적 변화를 선도하며 기존 언론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뉴스와 정보를 생산하는 곳에서 뉴스와 정보를 상호작용해 처리해내는 플랫폼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제는 단지 대중이 온라인으로 자신의 의견과 자료를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디자이너나 개발자와 함께 협력해 양방향성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그 결과물을 산업에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콘텐츠 생산 과정의 선순환 구조가 데이터 저널리즘의 핵심이다. 저널리즘은 바로 이런 오픈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고 그런 개방형 플랫폼이 데이터 저널리즘이다. 저널리즘과 빅데이터의 융합으로 생겨난 데이터 저널리즘은 위기에 빠진 국내 저널리즘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빅 데이터를 활용한 양질의 콘텐츠 생산만이 저널리즘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

강미선
강미선 river@mt.co.kr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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