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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雜s]달리기와 돈 모으기...7가지 팁

-달리기 편-

50雜s 머니투데이 김준형 기자 |입력 : 2014.03.21 08:38|조회 : 26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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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한 머니투데이 마라톤 클럽 '아이런(I  RUN)' 소속 기자들. 이들 중 몇명이나 달리기를 평생 친구로 삼을 수 있을진 모르겠다.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한 머니투데이 마라톤 클럽 '아이런(I RUN)' 소속 기자들. 이들 중 몇명이나 달리기를 평생 친구로 삼을 수 있을진 모르겠다.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 서울국제마라톤은 시즌 오픈을 알리는 대회다.
광화문에서 잠실운동장으로 이어지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코스가 환상적이고, 맨 살갗을 스치는 봄바람도 상쾌하다.

길바닥을 가득 메운 러너들의 평균 연령은 40대정도. 한창 나이 청년들은 딴 할일들이 많기도 하겠지만, '꺾어진 100세'는 돼야 길거리로 달려 나가고 싶은 불덩이가 솟아오르는지도 모르겠다. 꺾어져야 어렴풋이나마 짐작하게 되는 일들이 적지 않다. 건강만큼이나 중요한 재산 모으기도 그렇다.

16일 열린 서울국제마라톤 42.195킬로미터는 '건강을 쌓기 위한 달리기'와 '부를 쌓기 위한 투자'의 공통점에 생각을 집중시키며 달렸다.(골인 지점이 다가 올수록 더디게 가는 시간과, 멀어만 보이는 거리를 단축시키는 데는 한 가지 생각에 집중하는 게 확실히 효과가 있다.)

20여년 경제기자 생활하면서 지켜본 많은 투자 사례들과,10여년 달리면서 느낀 생각들이 얼기설기 떠올랐다. 골인 이후 음식점으로 이어진 뒷풀이 자리에서 후배들에게 들려준 이야기이다.(별로 새겨들 듣는것 같지는 않았지만...)

1.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나이가 들어서 달리기를 시작하는건 초반 부상위험도 크고, 회복도 느리다. 건강한 육체는 정신의 전당이지만, 병든 몸은 정신의 감옥이다(베이컨).

투자도 마찬가지. 주식이건 채권이건 예금이건 부동산이건, 심지어 보험도 젊었을 때 시작하는 게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투자는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다. 남은 시간이 많은 사람은 기대수익도 높다. 얼마 전 출시된 소득공제 장기펀드처럼 사회생활 초년(연봉 5000만원 미만)에만 들 수 있는 금융상품들도 있다.

2. 조금씩이라도 하라

흔히들 달릴 시간이 없다고들 한다.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30분정도밖에 여유 시간이 남지 않았다면 "이거 뛰느니 나중에 하지"라고 포기한다. 하지만 30분이 두 번이면 1시간이다. 한꺼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하는 달리기가 몸에는 더 보약이다.

몇 십만원 '푼돈'으로 뭘 할게 있겠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언제까지 종잣돈을 모으지 못한다. 1000만원의 시작은 100만원이고, 100만원의 시작은 몇만원부터이다.

3 과정 자체를 즐기자

달리기는 자기 몸을 '드라이빙'하는 놀이이다. 놀이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어야 한다. 다른 목적을 가질 때 그건 '노동'이 된다. 오로지 살을 빼는 걸 목적으로 달리는 건 비참할 뿐 아니라 오래 가기 힘들다. 살이 조금 빠지면 달리기도 멈추게 되고, 요요현상이 몸을 덮친다.

증권 전문기자에 재테크 부장 직함까지 가져봤던 경험으로 보면, '과정'에 대한 확신 없이 그저 "돈을 벌 수 있다"는 목적으로 감행한 투자는 처절한 실패로 끝난다. 어릴 적 돼지 저금통에 조금씩 조금씩 동전을 넣으면서 무게가 늘어나는 기분을 느꼈던 경험을 생각해보자.

4. 초반 오버페이스는 비극의 시작이다

많은 아마추어 러너들은 출발 총성이 울리면 마음이 급해진다. 다른 주자들이 등을 보이며 휙휙 지나칠 땐 조바심이 들어 절로 발걸음도 절로 빨라진다. 하지만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면 그들의 등에 적힌 이름이나 문구를 대부분 한번 씩 더 보게 된다. 후반 km당 스플릿 타임이 초반과 같거나 더 짧아야 제대로 된 러닝이다.

보통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투자의 기회는 대개 30대 후반이 넘어서 찾아온다. 그때까지 쌓아온 네트워크와 경험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때가 그 시기이기 때문이다. 초반 투자에 가진 걸 다 걸어서는 진짜 기회에 스퍼트를 할 실탄이 남아 있지 않게 된다.

5. 보다 멀리, 가보지 않은 길로 발걸음을 넓혀라

새로 달리는 길은 새로 만난 애인처럼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오래 멀리 달리려면 바람둥이처럼 새로운 길을 자꾸 겪어보는 게 좋다. 출장이나 여행 때 운동화를 챙겨 낯선 도시의 새벽을 달리는 것만큼 훌륭한 관광도 없다. 집 앞의 주로도 조금씩 달리는 거리를 늘리고, 새로운 코스를 개발해야 오래 멀리 달릴 수 있다.

투자 대상도 한 가지만 집착하고, 남들이 다들 하는 것만 해서 좋은 결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 주식 채권 부동산 같은 자산의 투자기회는 시장상황에 따라 순환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곳에 꽃길이 있다" 오래된 주식시장 격언이다.

6 좋은 친구들을 주위에 둬라

러너들은 대개 '바이러스 보균자'들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달리기를 권하고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이들의 경험과 조언은 나태와 오류를 줄여주는 자산이 된다.
직장 동료들끼리도 이른바 '공장 이야기' 아닌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어울리는 건 사회생활의 윤활유이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은 자신이 갖게 된 투자기회를 함께 나눈다. 성공한 투자자들은 끼리끼리 어울리는 친구들인 경우가 많다.

7 자신만의 레이스를 하라

달리기가 매력적인 이유는 고독을 즐길 수 있다는데 있다. 몇 시간을 온전히 혼자서, 아무 말없이 자신의 육체에만 몰입하는 '정화작용'이야말로 어떤 활동에서도 얻기 힘든 즐거움이다. 때론 동반주(走)를 즐기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의 능력에 맞는 속도와 거리를 달리는 게 러너의 기본이다.

투자도 마찬가지. 자신의 자산규모와 상황에 맞는 투자가 기본이다. 공동 투자가 힘든 건, 필요할 때 '출구(Exit)'를 나서지 못해 손발이 묶이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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