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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호의 체인지업]추신수와 론 워싱턴 감독의 궁합이 맞을까

장윤호의 체인지업 머니투데이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입력 : 2014.03.22 06:05|조회 : 7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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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왼쪽)와 론 워싱턴 감독. ⓒ사진=OSEN
↑ 추신수(왼쪽)와 론 워싱턴 감독. ⓒ사진=OSEN
한국인 추신수(32)가 1번 타자를 맡아 월드시리즈 첫 우승 도전에 나서는 텍사스 레이전스 론 워싱턴(62) 감독은 어떤 스타일일까? 추신수와 호흡이 잘 맞을 것인가?

메이저리그에서 정평이 나 있는 ‘번트 작전’ 감독인데 추신수에게도 희생 번트를 대게 할까? 추신수의 2014 텍사스 레인저스 페넌트레이스 공식 데뷔전은 현지 3월31일 오후 1시5분(한국시간 4월1일 새벽 3시5분) 홈 구장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다.

지난 12일 텍사스 지역 언론사인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이 론 워싱턴 감독에 대해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했다.

론 워싱턴 감독은 2011년 스프링캠프에서 시범 경기 도중 심판과 논쟁이 붙었다고 한다. 심판과 싸움을 벌인 것에 대해 당시 메이저리그(MLB) 상벌위원장인 밥 왓슨이 징계위원회를 열어 벌금 200달러를 부과하는 결정을 내리고 워싱턴 감독에게 통보했다.

론 워싱턴 감독은 징계에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자신의 불만을 표출했다. 벌금 200달러를 1센트짜리 동전 2만개로 바꿔 포장해 뉴욕에 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보낸 것이다.

미국인들이 일상 생활에 쓰는 개인 수표(check) 한 장을 써서 편지 봉투에 넣어 우편으로 보내면 우표 값 이 50센트(약 530원)정도 밖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1센트 동전 2만개이니 소포가 됐고 무게까지 나가 비용이 무려 45달러(약 4만8000원)나 됐다. 워싱턴 감독은 소포 비용으로 벌금 200달러의 1/4가까운 금액에 편지 한장 50센트의 무려 90배를 지불했다.

밥 왓슨 상벌위원장은 느닷없는 동전 박스를 받은 뒤 론 워싱턴 감독에게 전화를 했다고 한다. 왓슨은 ‘1센트 동전 200개를 바꾸려고 꽤나 기다린 것 아닙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워싱턴 감독은 ‘예. 그렇습니다. 내게 수표책이 없었습니다. 웃자고 한 일이 아닙니다. 이제 은행 가셔서 동전 계산해주는 기계에 넣어 200달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론 워싱턴 감독은 자신에게 내려진 징계에 대해 인정할 수 없음을 확실하게 표현했다. 한편으로는 앞으로 자신에게 벌금 징계를 내리려 할 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효과(?)도 보았다. 또 1센트 동전으로 가득 찬 벌금 박스를 받는 불편을 감수하기 싫을 것이기 때문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2월25일 론 워싱턴 감독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 금년으로 만료되는 것을 2015시즌까지 연장해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면서 올시즌 반드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단 관리의 전권을 쥐고 있는 감독을 매니저(manager)라고 부른다. 구단 운영권은 단장(General Manager)에게 있고 감독을 교체하는 권한도 단장에게 있다.

흥미로운 것은 오클랜드 코치였던 론 워싱턴이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벅 쇼월터 감독의 후임으로 2007시즌부터 텍사스 사령탑이 됐고 벅 쇼월터 감독은 현재 볼티모어 감독이라는 점이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작하는 전 KIA 투수 윤석민이 언제 메이저리그에 오를 것인가 역시 벅 쇼월터감독에게 달렸다.

그 만큼 야구에서 선수와 감독의 관계, 호흡은 중요하다. 넥센 김병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감독도 벅 쇼월터였다. 글쓴이가 애리조나 구단을 취재할 때 김병현과 벅 쇼월터 감독 사이가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쇼월터 감독은 선수들과의 관계에서 확실하게 선을 긋는 냉정한 스타일이다. 그는 우물거리는 듯한 말투에 목소리가 작고 표정 변화가 없다. 그런데 김병현은 벅 쇼월터감독 시절 애리조나를 떠나게 됐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LA 다저스에서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현재도 ‘미국 아버지’를 자처하는 토미 라소다 감독과 피터 오말리 당시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실력 차가 뚜렷하게 나지 않는다면 감독의 선택이 중요해진다. 물론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7년간 1억3000만달러(약 1394억원)를 받는 슈퍼 스타이다. 감독도 무시하기 어렵다.

그러나 야구를 하다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이 현장의 상황이다. 지난 14일 ESPN이 온라인 기사로 필라델피아 유격수 지미 롤린스가 감독인 라인 샌버그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 올라왔다.

그날은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였는데 자신이 또 라인업에서 제외되자 “전임 찰리 매뉴얼 감독은 자신을 뺄 때 한상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런데 샌버그 감독은 아무런 설명도 해주지 않고 벤치에 앉혀놓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지미 롤린스는 2006년 필라델피아에서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4차례 골드글러브에 2007년 MVP에도 선정됐다. 그런데 벤치 워머 신세가 됐다.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 시절 ‘아프리칸 아메리칸(흑인을 차별 없이 일컫는 표현)’인 더스티 베이커감독과 잘 지냈다. 론 워싱턴 감독도 비슷한 스타일이다. ‘잘 맞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결국 실력이다. 박찬호가 텍사스 첫해인 2002시즌 부상으로 부진하자 감독과 구단 모두 외면했다. 오스카 아코스타 투수 코치와 호흡이 맞지 않았던 것도 어렵게 만들었다.

박찬호의 텍사스 첫해인 2002시즌 감독은 제리 내런이었는데 시즌 후 경질되고 후임으로 벅 쇼월터 감독이 왔다. 박찬호 역시 벅 쇼월터 감독 시절인 2005시즌 중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것도 어쩌면 운명이었다.

중국을 포함해 일본 한국인까지, 아시아계를 비하하는 표현인 ‘차이나 맨(china man)’이 일부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곳이 메이저리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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