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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살 때 '베란다'를 살펴야 하는 이유

[신아름의 시시콜콜]

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4.03.24 07:21|조회 : 11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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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 장가 보낼 아들을 위해 서울 마포에 소재한 집을 하나 매입하려는 박모씨(58). 아들, 예비며느리와 함께 매입할 집을 둘러보던 중 마음에 드는 아파트 하나를 발견했다. 지어진 지 10년이 넘어 신축만큼 깨끗하진 않지만 같은 아파트 단지 내 같은 평형 아파트보다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었다. 어차피 '올수리'된 집이라 해도 신혼부부가 살 집인 만큼 도배, 장판 등 기본적인 인테리어는 다시 해야하는 상황이라 싸게 나온 집을 사서 취향에 맞게 수리를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아들과 예비며느리도 이런 박씨의 생각에 동의했다.

박씨는 그 집을 낙점하고 계약서를 쓰기 전 개략적이나마 인테리어 리모델링 상담을 받기위해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인테리어 시공점에 들렀다. 벽지, 바닥재 샘플북 등을 둘러보던 박씨는 인테리어 점주에게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뭔지를 물었다. 머뭇거리던 점주는 '이건 비밀인데'라며 단서를 붙이고 업계 '기밀' 하나를 귀띔해줬다.

그는 사람들이 살 집을 볼 때 벽지나 바닥재 등 내부만 살펴보는 경향이 있는데 집의 외부 즉, 베란다를 꼼꼼히 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연식이 오래된 공동주택의 베란다 천장, 수로 등에는 크랙(갈라짐)에 의한 누수가 종종 발생한다. 만약 그 부위에 곰팡이가 피어있거나 얼룩이 보인다면 그 집은 사지 않는 게 좋다고 그는 누차 강조했다. 공사가 커지는 데다 윗집과 책임소재를 따지느라 골치깨나 썩게 될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정신이 번뜩 뜨인 박씨는 낙점해놨던 집에 다시 찾아가 베란다로 직행했다. 베란다 천장에는 여기저기에 거무틔틔한 곰팡이가 피어있었다. 원래 집 주인이 세를 놨던 집이라 현재 살고 있는 세입자가 집 관리를 꼼꼼하게 하지 않았던 탓이었다. 박씨는 결국 그 집을 사려던 계획을 접었다. 그는 "하마터면 곰팡이 집을 싸다고 덜컥 살 뻔했다"며 "집 살 때는 속이 아니라 겉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살 집을 구경할 때 집의 구조나 화장실은 꼼꼼히 보지만 베란다는 등한시한다. 베란다에 곰팡이가 피어있더라도 거주자의 게으른 생활습관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나 간단히 청소하면 될 일로 치부한다. 물론 거주자의 생활습관이 집 상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베란다에는 이 말이 100%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베란다 곰팡이나 누수에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아파트 최상층이라면 창에 쏘아놓은 실리콘이 찢어졌을 수 있고, 중간에 끼인 집이라면 윗집이 베란다 확장공사를 하면서 문제가 발생해 아랫집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이런 인과관계를 밝히는 일은 복잡다단할 뿐 아니라 대개 결론도 명확하지 않다. 집 살 때는 꼭 베란다 상태를 점검하자. 평생 번거로워질 실수를 막는 지름길이다.

신아름
신아름 peut@mt.co.kr

머니투데이 증권부 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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