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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ize] 디지페디 “‘까탈레나’는 <인어공주> 더하기 <미스터 초밥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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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ize] 디지페디 “‘까탈레나’는 <인어공주> 더하기 <미스터 초밥왕>”

머니투데이 ize
  • 황효진 기자
  • VIEW 7,689
  • 2014.04.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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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인어공주가 등장한다. 스티로폼 팩에 포장되어 헐값에 넘겨진다. 새우, 연어, 고등어 초밥이 된다. 곱게 차려입은 세 명의 아가씨들이 초밥을 맛보고 눈물을 흘린다. 오렌지캬라멜의 ‘까탈레나’ 뮤직비디오는 재미있고 기발한 동시에 괴이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것은 디지페디가 만든 세계 중 극히 일부분이다. 2007년 다이나믹 듀오의 ‘복잡해’ 뮤직비디오를 시작으로, 배치기의 ‘두 마리’와 자이언티의 ‘씨스루’, 오렌지캬라멜의 ‘립스틱’, 샤이니의 ‘Dream Girl’ 등 이미 수많은 뮤직비디오가 이상하고 신기한 디지페디 월드로 홀려 들어갔다. 인형의 집처럼 꽉 짜인 세트와 선명한 색감, 귀엽고 아름답지만 어딘가 삐뚤어져 보이기도 하는 인물들, 예상 가능한 범위를 훌쩍 뛰어넘은 상상력은 뮤직비디오의 의미와 스토리를 머리로 생각하기 전에 감각의 영역으로 훅 치고 들어온다. 기존의 작품들과 전혀 다른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그것으로 트렌드를 조금씩 움직여가고 있는 디지페디의 두 남자, 원모어타임(성원모)과 오로시(박상우)를 만났다. “좋은 아이디어란 유머가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디지페디는 그저 재밌는 걸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치밀하게 움직이는, 정말로 사악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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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 이진혁(스튜디오 핑퐁)
지난 한 해 동안 연출한 뮤직비디오가 굉장히 많다.
원모어타임: 30편 정도 찍은 것 같다. 연말에는 같이 작업했던 뮤지션들과 지인들을 초청해서 우리끼리 뮤직비디오 시상식도 열었다. 늘 해오던 이벤트긴 한데, 규모를 살짝 더 키워본 거였다. 생각보다 반응들이 괜찮았다. 상은 물론 우리끼리 다 나눠 가졌지. 원래 감독상엔 박찬욱 감독과 내 이름을 같이 올리는 장난을 치려고 했는데, 별 반응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접었다.
오로시: 작품상과 감독상은 없었는데 ‘발연기상’은 있었다. 참석한 뮤지션들한텐 뭐라도 줘야 하니까. (웃음)

30편을 전부 상영했나.
원모어타임: 그러면 시간이 너무 길어지니까 몇 편을 추려서 틀었다. 다 같이 보니 여전히 창피하더라. 예상보다 사람들이 안 웃는다 싶으면 초조해지기도 하고. 그래도 올해 또 할 생각이다. 지난번엔 우리 사비를 털어서 공간을 섭외했는데, 혹시 장소 지원에 관심 있는 분들이 있다면 연락을 부탁드리고 싶다. 콘텐츠가 필요하거나, 공간을 놀리고 있기 아까운 분들이라면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
오로시: 우리가 포스터와 영상에 로고도 팍팍 박아드릴 수 있다.

올해도 초반부터 많은 작업을 하고 있는데, 역시 가장 인상적인 건 오렌지캬라멜의 ‘까탈레나’다. 초밥과 인어라는 콘셉트는 어떻게 탄생한 건가.
원모어타임: 어느 날 초밥이 너무 섹시해 보였다. 연어 초밥을 간장에 담그는 걸 보고 있으니 혀 같은 느낌이 들더라. 회전초밥집의 시스템도 재미있는 구석이 있어서 뮤직비디오 소재로 괜찮겠다, 오렌지캬라멜이랑 해보면 어떨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몇 주 뒤 오렌지캬라멜 쪽에서 진짜로 연락이 왔다. 그래서 회의를 하다가 우리 조감독 중 한 명이 < 인어공주 >와 초밥을 섞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그걸로 결정이 됐다. 사실 다른 팀의 경우엔 음악의 구성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반면 오렌지캬라멜은 캐릭터가 훨씬 중요한 팀이라 음악과 좀 달라도 이미지가 잘 살면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이 콘셉트를 제시했을 때 기획사의 반응은 어땠나. 최근 KBS에서 인명경시를 이유로 방송부적격 판정을 내렸을 만큼 파격적이다. (웃음)
원모어타임: 그 결과가 황당하긴 하지만, 방송국 심의가 오락가락한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 않나. 운이 없었던 것 같다. (웃음) 우리도 이 콘셉트를 제안하면서 좀 세다는 걱정이 들긴 했다. 그래서 B안까지 준비해갔는데 오히려 기획사에서 그대로 진행하자고 하더라. 아무래도 ‘립스틱’을 함께 작업했던 관계라 서로에 대한 신뢰가 좀 있었던 것 같다.

뮤직비디오의 의도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더라.
원모어타임: 특별한 의도랄 게 없다. 보이는 그대로다. ‘기획사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다’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고 예상은 했지만 그건 아니다. 내가 이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한 건, < 인어공주 > 이야기가 < 미스터 초밥왕 >으로 끝나는 구조다. 처음부터 초밥이라는 아이디어만 있었다면 이 콘셉트로 가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인어공주와 엮어 들어가는 지점이 좋았던 거지. 그러니까 이 뮤직비디오엔 딱히 심각한 의미가 없다. 보시는 분들도 이야기나 아이디어 자체, 의상 등을 그대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매거진 ize] 디지페디 “‘까탈레나’는 <인어공주> 더하기 <미스터 초밥왕>”
초밥이나 젓가락, 간장그릇 등 독특한 세트를 사용했는데 만들면서 힘든 부분은 없었나.
오로시: 의상에서 인어 다리를 만들 때 최대한 안 유치해 보이도록 만드는 게 힘들었다. 물론 지금도 유치하지만, 진짜 유치해질 수 있는 걸 최대한 퀄리티 있게 보이도록 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원모어타임: 무엇보다 소품의 사이즈가 커야 했기 때문에 소품을 구매할 수가 없었다. 일주일 정도 걸려서 전부 다 만든 거다. 멤버들이 해산물처럼 담겨 있는 팩도 다 제작한 건데, 굉장히 비쌌다. 실제로 스티로폼을 깎아서 만든 거라 하나에 150만 원 정도 들었다.
오로시: 초밥에 들어가는 쌀알은 주황색 럭비공 모양의 장난감에 흰색을 칠해서 만든 거고.

세팅 자체가 꼼꼼한 만큼, 현장에서도 통제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고 들었다.
원모어타임: 사람을 오브제처럼 활용하는 편이다. 아트워크나 미장센을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연기의 비중이 더 적어진다. 동작이나 액션에 대해 정확하게 지시를 하긴 하는데, 일반적으로 말하는 연기랑은 큰 상관이 없는 거지. 매 신마다 다르게 보여줘야 하는 표정 같은 걸 요구하는 거니까. 우리 둘 다 드라마나 내러티브적인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카메라도 가능한 한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게 좋고, 아트워크도 정확하게 갖고 있는 게 좋다.

편집 과정에서도 그런 치밀함이 발휘되나.
원모어타임: 음악에서는 구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들어보면 보통 네 마디씩 전개되는데, 엑셀로 전부 정리한 다음 그걸 기준으로 작업한다. ‘verse가 여덟 마디, 그 사이에 간주, 랩은 열여섯 마디’ 이런 식이지. 이 일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렇게 해왔다. 예전에 어떤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미셸 공드리가 박자를 다 쪼갠 다음 모눈종이에 기록하더라. 우리는 그렇게까진 힘들고, 마디별로라도 쪼개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이 방법을 쓰기 시작했다.
오로시: 그리고 음악이 갖고 있는 리듬감을 살리기 위해 반복되는 동작을 강조하기도 한다. 샤이니의 ‘Dream Girl’처럼 시간과 공간을 뒤섞어서 어디론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장면 같은 걸 반복하는 게 좋다.

그렇다면 콘티는 더더욱 세심하게 그려야 하겠다.
원모어타임: 모든 작품이 그렇다고는 말하기 어렵겠지만, 비교적 콘티부터 정확하게 계획해놓고 가는 편이다. 예를 들면 ‘Dream Girl’은 콘티 그대로 나온 경우다. 막상 찍을 때는 그런 걸 그렸는지 기억을 못 하는데, 나중에 노트를 보니까 스케치해놨던 그대로 뮤직비디오가 나왔더라. ‘역시 난 계획적이야’라는 뿌듯함이 느껴져서 페이스북에 콘티를 올려놓기도 했다. (웃음)

&amp;copy; 이진혁(스튜디오 핑퐁)
&copy; 이진혁(스튜디오 핑퐁)
예전에는 다이나믹 듀오나 배치기 등 힙합 혹은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를 많이 찍었는데,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본격적으로 찍기 시작한 건 ‘Dream Girl’부터였다. 시행착오는 없었나.
원모어타임: 기획사 쪽에서 군무가 중요하다고 하길래 여러 가지를 찾아보긴 했다. 군무를 찍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회사나 대중들이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형식은 따로 있더라. 그걸 찾는 데는 경험이 필요한 거라 초반에는 좀 힘들었다. 지금은 조명을 어떻게 쓰면 되겠다, 이런 장면에는 어떤 촬영감독을 쓰면 잘 나온다 등을 대강 알게 됐다. 물론 이런 매뉴얼이 생기는 게 연출자 입장에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오로시: 아이돌은 대부분 퍼포먼스 위주고, 군무에서는 보여줘야 하는 포인트가 정해져 있다. 그걸 중심으로 멋있게 찍어야 하기 때문에 내러티브와 군무를 아예 분리하든지, 아니면 자연스럽게 연결해줄 수 있는 기법을 찾아야 하는 거다.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방법을 여전히 고민 중이다.

스타일적으로도 기존의 아이돌 뮤직비디오와는 많이 다르지 않나. 좀 더 과감한 이미지를 밀어붙이는데, 그때마다 기획사와 의견 절충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다.
원모어타임: 절충을 하지 않는다. (웃음) 회사 쪽에서 “이런 부분이 걱정되니까 수정을 요청드립니다” 하면 “네” 하고 수정한다. 맥락상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으니까. 을의 마음까진 아니고,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은 뮤지션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남의 돈으로 내가 작업을 하는 거기도 하고. 그쪽에서 이 부분의 춤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우리가 그게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일단 요구하는 건 다 수용하고, 그 안에서 최대한 우리가 하고 싶은 걸 시도한다. 가끔 편집할 때 우리가 원하는 컷과 회사가 원하는 컷이 다르다면, 가편집으로 두 가지를 모두 보여주면서 설득을 한번 해본다. 그래도 싫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거고.

가장 최근에 찍은 윙스의 ‘Hair Short’ 같은 경우, 한 편의 기괴한 공포영화처럼 보일 정도였다.
오로시: 노래 내용은 연인과 헤어지고 머리카락을 자른다는 다소 빤한 내용이다. 하지만 그쪽 기획사에서도 뮤직비디오가 빤하게 나오는 걸 싫어했다. 최대한 세게, 과감하게 만들어달라고 요청을 하더라.
원모어타임: 그런 기괴하고 잔혹한 분위기를 우리가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 뮤직비디오에 살로메나 유디트 관련 그림들이 계속 나오는데, 내 경우엔 팜므파탈과 관련된 그림들을 다 좋아한다. 어두운 느낌이 드는 보쉬의 작품 같은 것들도 좋아하고. 너무 대놓고 밝거나 발랄한 것들에선 재미를 못 느끼는 성향 때문에 이런 스타일이 나오지 않나 싶다.
오로시: 나는 이토 준지와 아이다 마코토를 좋아한다. 아이다 마코토는 믹서에 사람들을 갈거나 한 여성의 가르마에서 길이 나오는 등의 일러스트를 그리는데, 발상이 잔혹하지만 귀여운 느낌도 있다. 하지만 실제의 나는 곤충 한 마리도 잘 못 죽이는 성격이다.

그렇게 어두운 부분들이 있는데, 왜 아이돌 회사에서 본인들과 작업을 하고 싶어 하는 걸까.
원모어타임: 그 질문까지는 갔는데 이유는 아직 모르겠다. 굳이 찾아보자면, 우리가 어두운 정서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귀여운 면도 보여주기 때문일 것 같다. 기술적으로는 그래픽을 유연하게 다룰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기대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들어오는 건마다 좀 다르다. “다이나믹 듀오의 ‘복잡해’ 보고 연락드렸습니다” 하면 그래픽 작업을 원하는 거고, 김예림의 ‘Voice’나 ‘Goodbye 20’를 보고 연락했다면 그런 컬러감을 원하는 거겠지.

&amp;copy; 이진혁(스튜디오 핑퐁)
&copy; 이진혁(스튜디오 핑퐁)
두 사람 다 뮤직비디오를 정석적으로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자유로운 시도들이 가능한 것 같다.
오로시: 원래 대학교 때 희망은 만화가나 그림 쪽이었다. 그보다 더 옛날엔 ‘영구아트’에 들어가서 SF물의 특수 분장을 담당해보고 싶은 꿈도 있었고. 그러다 MTV를 보면서 음악도 좋아하게 되고, 주변에 음악 하는 친구들을 보며 뮤직비디오를 찍고 싶단 생각까지 하게 됐다. 처음부터 이쪽으로 와서 유명해져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건 아닌 거지.
원모어타임: 둘 다 멀리 보고 계획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나도 대학교 때 영상을 찍으면서 ‘뮤직비디오를 찍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여기까지 왔다. 그때그때 하고 싶은 걸 했더니 자연스럽게 뮤직비디오 감독이 된 거다. 다만 중고등학생 때부터 채널V는 좋아했다. 뮤직비디오도 많이 봤는데, 조나단 글래이저나 크리스 커닝햄, 미셸 공드리의 작품들을 보면서 ‘와, 어떻게 저런 걸 만들었지?’라는 생각을 했다. 구성이 치밀하고 자신만의 아트워크와 색이 있어서 좋더라.

초·중·고 동창인데 일까지 함께 하는 걸 보면 예전부터 꽤 잘 맞았나 보다.
오로시: 공부만 빼고 모든 면에서 다 잘 통했던 것 같다. 공부는 이 친구(원모어타임)만 잘했고. 같이 그림도 그리고 만화책도 보고 음악도 들으면서 놀았다. 둘 다 뭐든 금방 질려 하는 스타일이라 고등학교 땐 만화동아리에 가입했다가 바로 나온 적도 있다.
원모어타임: 둘 다 특별히 오타쿠라고 할 만한 성향이 없다. 하나에 확 빠지지 않는다. 다양한 분야에 조금씩 관심이 있어서 쫙 펼쳐놓고 여러 가지를 하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내 경우엔, 일상생활이든 살아온 환경이든 특별한 구석이 전혀 없다. 그래서 기본적인 대중성을 갖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혹시 이 일도 하다가 질리면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하나.
원모어타임: 예전엔 그랬다. ‘안 되면 취업하지 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바뀌더라. 일단 이제는 다른 회사에서 받아줄 나이가 아니다. (웃음) 지금 스튜디오에 직원이 다섯 명 있는데, 그들에 대한 책임감도 생겼고. 월급을 많이 주고 싶다. 사실 이 일을 통해서 가장 원하는 건, 내 할 일을 하면서 온전히 결과물의 퀄리티로 인정받는 거다. 그거면 충분하다.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를 찍어보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한가. (웃음)
원모어타임: 그렇긴 한데, 요즘엔 빈지노 씨와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잘생겼고, 세련된 이미지가 있어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 Fantasy > 앨범으로 콜라보레이션을 했던 진보와 비슷한 느낌이긴 한데, 그보다 경쾌하고 현대적인 톤이 나올 것 같다. 윤종신 씨도 진지하면서 유머러스하게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라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
오로시: 아이돌 그룹 중에서 꼽자면, 크레용팝의 뮤직비디오를 찍어보고 싶다. 얼마 전에 하루카리(HALCALI)라는 일본 여성 듀오의 영상을 쭉 봤다. 워낙 귀엽고 독특한 스타일이라 크레용팝의 이미지 메이킹을 이런 식으로 해봐도 재밌을 것 같더라. 지금보다 조금 더 귀엽고 발랄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제는 본인들이 뮤직비디오의 경향을 바꾸고 있다는 느낌도 받나.
오로시: 항상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고 가끔. 우리랑 비슷하게 하려는 스튜디오가 생겨나기도 하고, 이쪽 일을 하려는 친구들이 문의를 해오기도 하니까.
원모어타임: 이런 이야기는 빼 달라. 욕먹는다. (웃음)
오로시: 아니, 그런 걸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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