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동반산행 맞춰 문재인과 찍은 '빛바랜 사진' 공개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의 산행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의원과 찍은 옛 사진을 올렸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아주 오랜 사진첩에서 찾아낸 빛바랜 사진 한장"이라며 사법연수원 수료식에서 문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박 시장은 "사법연수원 수료식에서 함께 찍은 문재인 의원님은 그때도 늠름하셨다"며 "그 우정을 그대로 간직하며 오늘 오전 서울 한양도성길을 함께 걸을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사법연수원 동기(12기·22회 사법고시 합격)인 두 사람은 오전 10시 동대입구역 남산길 초입에서 만나 한양도성 남산코스 산행길에 올랐다. 간편한 등산복 차림의 두 사람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과 10분여간 기념촬영을 한 후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 중 두 사람은 시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 시장은 "사회적 기업은 민간에서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것" 이라며 "시는 민간이 사회적 기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와 사회적 경제를 이끌 수 있는 세계적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 의원은 시민들과 접촉하며 적극적으로 박 시장을 지원사격했다. 문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문제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경쟁 예비후보들 보다 주목을 덜 받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에 오늘 박 시장과 함께 산행을 하게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박 시장이 복지는 늘리고 채무를 줄이겠다는 새정치연합의 기조와 잘 맞는 시정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은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일에 맞춰 다음달 초 내달 시장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서울시장 선거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