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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꿈' 깨진 용산역세권…아파트 땅값 3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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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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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1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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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아파트 개별공시지가 3.3㎡ '4495만원→3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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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촌로 2가길 인근 대림아파트 개별공시지가 추이. / 자료제공 = 서울시
지난해 사실상 개발사업 추진이 중단된 서울 용산역세권 일대 아파트 땅값이 30%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올해 용산구 이촌로 2가길 인근 대림아파트 개별공시지가(예정)는 3.3㎡당 3100만원(1㎡당 938만원)으로, 지난해 4495만원(1㎡당 1360만원)보다 31.0%가량 떨어졌다.

이의신청 등의 절차가 남았지만 이는 용산역세권 개발을 시작한 6년 전(2008년 3.3㎡당 3504만원)에 비해 낮다. 이 아파트는 2012년과 2013년 연속 서울시내 주거지역 중 최고 개별공시지가를 기록했다.

대림아파트는 용산역세권 개발이 철도정비창만 대상으로 한 2007년 인근 아파트를 포함하는 통합개발로 결정된 후 2008년 개별공시지가가 97.0%가량 급등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3.3㎡당 28.3%(990만원)가량 상승했지만 올해 급락한 것이다.

이처럼 올해 개별공시지가가 급감한 이유는 구역지정 등으로 묶여 있어 그동안 실제 거래가 없음에도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추진으로 높은 땅값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말 백지화 결정에 따른 결과가 한꺼번에 반영된 탓이다.

실제 2008년 5건 거래된 후 2009년과 2011년 1건씩 손바뀜이 이뤄지고 지난해 2건 거래된 게 전부다. 지난 5년간 거래건수가 4건에 불과한 셈이다. 구역지정 해제 후 현재까지는 총 4건이 거래 신고됐다.

실거래가도 개별공시지가와 마찬가지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2007년 11억원에 거래된 114.96㎡(이하 전용면적)가 2008년 17억원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거래가 없다가 지난해 15억원에 거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역세권 개발이 불발되면서 개별공시지가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다만 이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주민의견을 청취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용꿈' 깨진 용산역세권…아파트 땅값 30% '폭락'

현지 반응은 차가웠다. 인근 B공인중개소 대표는 "결과적으로 지자체가 용산역세권 개발로 세금장사만 하고 빠진 것"이라며 "사실 개별공시지가 등락에 따라 시세가 움직이는 것은 아니어서 시장에 큰 영향은 없지만 그동안 많은 세금을 낸 주민들 입장에선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개별공시지가가 급감하면서 해당 단지 주민들이 내야 하는 보유세(재산세)는 다소 줄었다. 마철현 세무법인 민화 대표세무사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림아파트 114.96㎡의 재산세는 293만4240원가량이었으나 올해는 178만6564만원으로 39% 정도 줄어든다.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개별공시지가 등락률을 적용해 산출한 결과다. 다만 아파트(공동주택)의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는 개별공시가격과 공동주택공시가격 등에 따라 산출되기 때문에 실제 세액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정한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토지 소재지 구청장이 조사해 결정·공시하는 개별공시지가는 (개별)토지에 대한 ㎡당 가격으로 각종 국세와 지방세, 부담금 등의 부과기준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지난 11일부터 이달 30일까지 토지소유자와 이해관계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시내 91만6532필지에 대한 올해 개별공시지가를 공개하고 있다. 최종 개별공시지가는 다음달 30일 토지 소재지 지자단체장이 결정·고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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