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탑팀'·'기황후' 제작사 작년에 벌어들인 수익이?

지난해 '주몽' '올인'을 집필한 최완규 작가가 이끄는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트리가 비상장 드라마 제작사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비상장 드라마 제작사 가운데 에이스토리는 매출액이 231억 8500만원으로 전년대비 11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억 6600만원으로 284.9% 늘어났다.


2004년 설립된 에이스토리는 최완규 작가가 지분 26.6%를 보유한 드라마 제작사다. 이상백 대표가 20.0%, 유철용 이사가 20.0%의 지분을 갖고 있고, CJ E&M (98,900원 ▲2,200 +2.3%)(16.6%) 제이콘텐트리 (13,920원 ▼460 -3.20%)(8.3%)도 주요 주주에 올라 있다.

에이스토리는 지난해 '마의' '최고다 이순신' '후아유' '메디컬 탑팀' 등을 제작해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실적이 크게 신장했지만 영업이익률은 3.3%로 높은 수준이 아니다.

'기황후' '금나와라뚝딱'의 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도 지난해 매출액이 295억원 3400만원으로 전년대비 36.9% 증가했다. 반면 판매관리비와 매출원가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21억 3300만원으로 35.3% 감소했다.


이김프로덕션은 에스엘컴퍼니가 최대주주(지분 50.0%)이고 조윤정 대표가 39.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의 원인은 판매관리비가 22억 2800원으로 2012년대비 55.5%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김프로덕션은 지난해 주당 1만원, 총 10억원을 현금 배당해 눈길을 끈다. 배당률은 2000%다. 자금력이 부족한 비상장 드라마 제작사가 배당을 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지난해 다산다난했던 김종학프로덕션은 내실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김종학프로덕션은 매출액 150억 2300만원(YoY-36.0%), 영업이익 20억 9700만원(YoY-12.0%)을 기록했다.

김종학프로덕션은 지난해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 인기 작품을 내놨지만, 7월 김종학 PD가 사망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28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빅맨'으로 2014년 포문을 열 계획이다.

최근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으로는 '대장금' '선덕여왕'으로 사극열풍을 일으킨 김영현, 박상연 콤비 작가가 설립한 '뿌리깊은나무들'도 있다.

'뿌리깊은 나무들'은 두 작가와 IHQ (239원 ▲22 +10.14%)의 드라마사업을 이끈 장진욱 본부장이 만든 제작사다. 김영현, 박상연, 장진욱씨가 각각 25%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 드라마 제작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매출이 없어 판매관리비(5억 5400만원)가 모두 영업손실로 반영됐다.

지난해 CJ E&M에 인수된 JS픽쳐스는 영업손실이 14억 3300만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같은기간 25.6% 늘어난 214억 300만원이다. CJ E&M은 지난해 이진석 대표의 지분 70%를 1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밖에 코넥스 상장을 추진 중인 래몽래인도 처음으로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매출액은 52억 2500만원(-20.0%)이고, 영업이익은 1억 2300만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