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부품원가, 251달러…갤S4보다 높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자료제공=IHS

삼성전자 (80,000원 ▼2,200 -2.68%)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의 부품 원가(BOM:bills of materials)가 갤럭시S4보다 높아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는 32GB(기가바이트) 갤럭시S5의 BOM이 251.52달러(약 26만1800원)로 추산된다고 16일 밝혔다. 제조비용 5달러를 더한 제조원가는 256.52달러(약 26만7000원)다.

이는 애플 32GB 아이폰5S 207달러보다 50달러 이상 비쌀 뿐만 아니라 이전 제품인 갤럭시S4 16GB 제조원가 244달러보다 높다. 다만 내장메모리가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퀄컴 MSM8964AC는 41달러로 추정된다. AP와 함께 삼성전자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이 102.37달러다. 디스플레이는 63달러, 카메라는 18.7달러다. 배터리는 11달러이며 심박센서는 1.45달러다.

갤럭시S5에서 채용된 무선 주파수 송수신기(RF transceiver)는 지금까지 갤럭시 제품에서 사용하던 퀄컴의 WTR1605L이 아니라 WTR1625를 적용했다. 일부 통신사의 요청과 네트워크 상황의 변화에 따라 부품을 교체했을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S5는 퀄컴의 PMC8974 전력관리 칩을 채용했는데 IHS가 분석한 제품 중에서는 처음이다. 기존에 2개 이상으로 나뉘어 있던 퀄컴의 전력관리 칩을 결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5는 MIMO(다중입출력)이 탑재된 802.11ac 와이파이를 탑재했다. 브로드컴이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 해당 모듈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을 모두 지원하다.

앤드루 라스와일러 IHS 시니어 디렉터는 "갤럭시S5는 갤럭시 라인의 고가 전략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2013년 IHS가 분석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4종류의 BOM은 237~280달러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설계상 눈에 띄게 혁신적이거나 발전된 것이 보이지 않는다"며 "갤럭시 라운드와 갤럭시노트3와 같은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유사한 부품과 공통점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