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13억 선박보험·선주배상책임보험 등 가입

진도 앞바다에서 16일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는 113억 원 규모의 선박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당 최대 3억5000만원까지 보상이 가능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 있었다.

이날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고 여객선은 배 파손 등에 대비한 선박보험과 인명피해 등에 대비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 있었다.


선박보험의 총 가입금액은 113억 원이며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와 한국해운조합(해운공제)이 공동 인수했다. 메리츠화재가 77억원을, 한국해운조합이 36억원을 각각 가져갔다.

사고 여객선이 가입한 배상책임보험은 한국해운조합의 공제상품들이다. 선주배상, 선박, 선원, 여객공제 등 4종으로 인명피해 등에 대한 1인당 최대 보상금액은 3억5000만원이다.

이와 함께 세월호에 타고 있었던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동부화재 (95,900원 ▲1,700 +1.80%)의 여행자보험에 가입해 있었다. 이들은 제주도로 3박 4일간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사고 여객선에 탑승했다.


동부화재의 보험은 1인당 상해사망 1억 원, 치료비 500만 원, 외래 통원치료 15만원, 처방치료 10만원, 휴대품 파손 및 분실 20만 원 등을 보상한다. 따라서 피해 승객들은 해운조합의 공제상품과 여행자 보험 등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로 인한 보험사들의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선박 등 대규모 계약을 인수할 때 재보험을 들어 위험을 분산한다. 이번 사고의 경우, 세월호가 선박보험에 가입했던 메리츠화재와 해운조합은 총 가입금액의 약 54%인 61억 원을 코리안리에 출재(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에 대해 재보험사 보험을 다시 가입)했다.

세월호의 배상책임보험 역시 삼성화재에 재보험이 가입됐고, 삼성화재는 이중 35%를 코리안리에 재출재(재재보험 가입)했다. 코리안리 역시 다른 해외 보험사에 다시 위험을 분산, 최대 손실 보유분은 4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날 오전 8시50분 경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63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오후 5시 현재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총 승객 459명 중 164명이 구조됐고 3명이 사망했다. 292명은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