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MINI', 달라진 '뉴 MINI'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미니 3세대 모델인 '뉴미니' 쿠퍼S 주행모습/사진제공=BMW코리아

소형 프리미엄 해치백 '미니(MINI)'가 새 옷을 갈아입고 7년 만에 컴백했다. 2007년 2세대가 나온 지 7년 만의 풀 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3세대 '뉴 미니'는 미니만의 전통과 유산(디자인)을 충실히 계승했다. 그러면서도 한층 진보된 기술적 완성도(첨단 사양)로 진화된 성능을 입혔다.

지난 10일 뉴 미니의 상위모델 '쿠퍼S'를 경기 파주시에서 시승했다. 아시아출판문화센터에서 출발해 자유로와 주변 샛길을 타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20km의 남짓 코스였다.

뉴 미니의 외관은 딱 봐도 '미니'다 싶다.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원형 헤드라이트는 미니의 디자인 특성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차체만 놓고 보면 더 이상 '미니'가 아니다. 전장이 98mm, 전폭은 44mm, 전고 7mm, 휠베이스가 28mm 늘어났다. 트렁크 공간은 기존 모델보다 32%나 늘었다.

미니는 1959년 성인 4명과 트렁크에 충분히 짐을 실을 수 있는 최고의 소형차 개발을 목표로 만들어진 차다. 차체를 적당히 키운 건 이런 탄생 목적과 소형차 미니의 정체성 사이에서 적당한 타협점을 찾은 결과가 아닌가 싶다.

차는 커졌지만 미니만의 디자인 감성은 그대로다. 한층 넓어진 운전석에 자리를 잡자 손에 착 감기는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이 편안함을 선사했다. 그 뒤로 속도계가 보인다. 기존 모델에선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했다. 속도 확인을 위해 시선을 돌려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진 것이다. 주행 중엔 미니 최초로 쿠퍼S에 장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안전한 운전을 도왔다.

쿠퍼S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2세대 쿠퍼S(1.6 가솔린 터보 엔진)보다 업그레이드됐다. 당연히 엔진의 힘도, 가속성도 좋아졌다. 최고출력192마력, 최대토크 28.6kgm다. 연비(리터당 13.7km도) 개선됐다.

시승 코스의 중간쯤 차가 없는 샛길 도로에서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 시험을 해봤다. MINI가 밝힌 최단기록(6.7초)엔 못 미쳤지만 크게 차이 나지는 않았다.

뉴 미니 3세대 모델은 2000만 원 대 수입차다. 기본 모델인 뉴 미니 쿠퍼 가격이 2990만 원이다. 이전 모델은 3530만 원. 프리미엄 옵션을 추가한 쿠퍼 하이 트림은 3720만 원, 시승차인 쿠퍼S는 424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