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中 성장 호조·야후 선전에 '상승'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양호한 산업생산 지표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양호한 매출 실적을 나타낸 데 힘입어 그 최대 주주인 야후가 랠리를 펼치며 증시를 오름세로 이끌고 있다.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12시40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6.69(0.72%) 상승한 1만6379.25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3.09(0.71%) 오른 1856.07에 거래 중이다.

나스닥종합지수 전장대비 37.53(0.93%) 상승한 4071.69를 나타내고 있다.

산업생산 지표는 예상을 웃돌며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개선됨에 따라 알리바바의 지분을 24%를 보유하고 있는 야후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중국의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문가들의 전망을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타나 역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7.4%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 7.7%에서는 둔화했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7.3%는 소폭 웃돈다.

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무장세력 간 무력충돌이 이어지며 전쟁 발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파 친러 무장세력은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우크라이나 사태 당사국 회동을 앞두고 있다. 이 회동엔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럽연합(EU), 미국 등 4개 당사국이 참여한다.

US 뱅크 자산운용의 짐 러셀 선임 투자 전략가는 "이날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들이 양호하게 나타나 주식에 과잉평가 됐다는 우려가 누그러지고 있다"며 "기업들의 어닝실적도 호조를 보여 2분기 경제 전망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 주택시장 전망하회..산업생산 전망상회

주택지표와 산업생산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장 전망과 비교해선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달 미국의 주택시장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주택착공건수가 계절조정치 적용 기준으로 전월대비 2.8% 증가한 94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수정치인 92만건보다 2.8% 개선된 것이지만, 전망치인 97만3000만건보다 밑돈 수준이다.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는 이상한파로 주택건축이 줄고 건축자재 가격도 올라 주택착공 활동에 주담을 줬다. 건설업체들은 여전히 주택시장의 단기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을 위축시키며 고전하고 있다.

반면에 산업생산 지표는 예상을 웃돌며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알렸다.

지난 3월 미국의 산업생산이 증가해 미국 실물경제가 지난겨울 이상한파 여파에서 벗어나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같은 날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 3월 미국의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2월 수치는 당초 0.6% 증가에서 1.2% 증가로 2배 상향 조정됐다.

◇ 국채수익률, 금값 강세..달러, 유가 약세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4% 하락한 79.86을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35% 상승한 102.27엔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현재 전장보다 2bp(1bp=0.01%포인트) 오른 2.65%를 기록 중이다.

금선물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인도분 금선물은 0.15% 오른 온스당 1302.2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보다 0.37% 하락 배럴당 103.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야후 급등.. BoA 하락

뉴욕증시에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0억6000만달러, 순이익은 1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6%, 순이익은 110%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알리바바의 지분을 24%를 보유하고 있는 야후는 5.98%의 상승 중이다.

미국 2위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지난 1분기 부실 모기지 판매 관련 비용 증가로 인해 2억7천6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후 2.47% 하락하고 있다. 미국 주택금융청(FHFA)은 지난 연말 부실 모기지 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어 BoA에 60억달러의 배상금을 결정했다.

은행인 US 뱅코프는 전장대비 1.2% 하락 중이다. 이에 앞서 이 업체는 모기지 뱅킹 매출 부진으로 인해 1분기 어닝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의료 기술 및 장비 연구 생산 업체인 세인트 주드 메디컬은 전장대비 3.8% 하락 중이다. 이에 앞서 이 업체는 조정 순익이 1분기에 주당 9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인텔은 전장대비 0.8% 오르고 있다. 이에 앞서 이 업체는 주당 순이익이 38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도 기록인 주당 40센트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날 장 종료 후 1분기 어닝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구글은 전장대비 1.78%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선 주당 6.35달러의 순익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