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Q 전방산업에 타격…유화는 '선방'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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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70,500원 ▼8,000 -2.11%)이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의 업황 악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LG화학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조석제 CFO(재무담당최고책임자·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설명회를 열고 1분기 매출이 5조6728억원, 영업이익은 362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0.8%, 영업이익은 11.4% 각각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6% 줄어든 2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4147억원에 30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8% 줄어들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같은 기간 18.9% 감소한 670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영업이익 역시 37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 대비 3분의 1수준, 지난해 4분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LG화학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전방 IT산업 수요가 줄어들어 디스플레이 패널용 편광판 출하량이 줄었다"며 정보전자소재부문 실적부진의 원인을 설명했다.

이밖에 전지부문은 매출 6812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2% 성장했다. 영업이익 17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모바일전지부분의 수급개선에 따라 가동률이 올라간 것이 주요 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분기 전망에 대해 "성수기 진입에 따라 석유화학부문의 수요회복, 고부가 제품 매출 증대 등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정보전자소재부문 역시 IT제품 성수기 진입, 중국 남경의 편광판 라인 증설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지부분에선 원형전지 제품 다변화와 얇아진 IT기기에 최적화된 광폭각형 전지, 폴리머전지 중심으로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자동차전지의 안정적 매출확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