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수상구조함 '통영함', 세월호 구조엔 무용지물 왜?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원광 기자

2012년 9월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진수된 수상함 구조함(ATS : Salvage and Rescue Ship) '통영함' / 사진=News1 제공

군 당국이 2012년 9월 좌초되거나 침몰한 군함 등 대형 선박을 구조하기 위해 첨단 수상구조함 '통영함'을 진수하고도 세월호 구조에는 투입하지 않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18일 수상구조함인 통영함을 세월호 구조에 투입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영함에 탑재돼 시운전 중인 음파탐지기, 수중로봇 장비 등 구조관련 장비들이 제 성능을 낼 수 있는지 해군 측에서 아직 확인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 구조 현장에는 구조함인 평택함, 청해진함, 다도해함이 이미 투입돼 있다"며 "이 선박 3척에 설치돼 있는 감압 및 회복장치로도 충분히 잠수요원들을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진수한 지 1년 7개월이 지나도록 통영함의 정상 가동 여부를 검증하지 못한 데에 비판이 일고 있다.

통영함은 2012년 9월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됐다. 통영함은 고장으로 기동할 수 없거나 좌초된 함정의 구조, 침몰 함정의 탐색 및 인양 등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통영함은 최대 수중 3000m까지 탐색하는 수중무인탐사기(ROV)와 첨단 음파탐지기인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를 탑재했다.

특히 통영함은 잠수요원이 수심 90m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지원 체계도 갖췄으며 군의관을 포함, 최대 8명까지 들어가는 치료 감압장비를 갖췄다.

통영함은 또 중형 헬기가 착륙 가능한 비행갑판을 갖춰 환자의 신속한 이송·치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