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애플· 페이스북 실적에 주목

머니투데이

차예지 기자

이번 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기업 분기 실적이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이주에는 주요 정보기술(IT)주가 잇달아 실적을 내놓는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S&P500지수는 이번주 2.7% 올라 주간 기준으로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주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4% 상승했다.

주요 기술주가 1분기 성적을 내놓는다. 21일 실적을 발표하는 넷플릭스가 그 선두에 선다. 최근 몇 주 동안 기술주 투매가 일어났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넷플릭스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기술주 실적이 부진할 경우 또다시 투매가 벌어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 겨울의 이례적 혹한과 더불어 중국의 경기 둔화가 미국 기업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싶어한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IBM은 부진한 1분기 실적이 중국 등 신흥국에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경제는 지난 1분기에 18개월 만에 가장 느린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23일 장마감 후)과 염브랜즈(22일)는 신흥시장 매출이 실적에 기여하는 부분이 커 주목된다. 애플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다. 한편 페이스북과 퀄컴도 애플과 같은날 성적표를 내놓는다. 24일에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실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S&P 상장사의 올 1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연초 전망한 6.5%보다 훨씬 낮은 전망치지만 0.6%까지 하락했던 것보다 개선된 수치다.

주목할 만한 지표로는 22일 발표되는 3월 기존주택매매와 23일 나오는 같은달 신규주택매매가 있다. 투자자들은 미 주택시장이 지난 겨울의 이례적 혹한의 영향에서 벗어났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상황도 여전히 투자자의 관심사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한 제네바 4자회담에서 참가국들이 위기 완화를 위한 일차적 조치에 합의했지만 긴장 해소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언급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도 동부 지역 시위대에 관청 점거를 풀지 않으면 부활절인 이번 주말 이후 강한 조처에 나설 것을 경고했다. 이에 다음주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실적발표 주요 기업

21일(월) : 넷플릭스
22일(화) : 맥도날드, AT&T, 염브랜즈
23일(수) : 애플, 페이스북, 퀄컴
24일(목) :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버라이즌, OMX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