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생선 잘 팔리네", 대형마트 수산물 회복세 뚜렷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사진제공=롯데마트

일본 방사능 유출사고 이후 급감했던 수산물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 갈치와 고등어 등 인기 생선의 어획량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진데다 방사능 유출에 대한 우려도 갈수록 줄면서 생물 생선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수산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생물 생선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체 수산물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4.4% 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달 들어 갈치 56.8%, 가자미 41.5%, 대구 11.6%, 조기 11.6% 등 모든 품목에 걸쳐 고른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꽃게 등 갑각류와 오징어 매출도 각각 55%, 22.5% 늘었다.

생물 생선 판매량은 2010년부터 줄곧 줄다가 지난해부터 반등했다. 2010년 기준 2011년 매출은 93.7%, 2012년은 83.8%로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84%로 소폭 증가세로 반전했다.

반면 반 건조 생선 수요는 크게 줄어 1~3월 매출은 전년대비 30.0%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도 반 건조 생선 매출은 71.9% 감소했다. 반 건조 생선은 생물 생선의 내장을 제거하고 해풍에 건조시킨 생선을 말한다.

2010년 이후 이상 기온으로 인해 갈치, 고등어 등의 생물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하자 비축 물량 추가 공급 등으로 가격 인상폭이 낮은 반 건조 생선이 인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일본 방사능 유출에 대한 생선 우려가 줄고 최근 어획량도 크게 늘면서 반 건조가 아닌 생물 생선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옮겨가고 있다. 실제 서울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고등어, 삼치, 대구 등 인기 생선의 이달 평균 도매가격은 28~55% 하락했다. 특히 롯데마트 전체 생물생선 중 매출 비중이 30%에 달하는 갈치의 경우 이달 들어 9.7% 하락했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상품기획자(MD)는 "생물 생선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등 올해 수산물 소비 전망이 밝다"며 "산지 다변화와 유통단계 축소 등 생물 생선을 저렴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