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트위터에 "함께 기도합시다"…세월호 애도

머니투데이

이슈팀 문해인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트위터 /사진=트위터 캡처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사고 5일째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위터를 통해 거듭 애도의 뜻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일 오후(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에서 발생한 여객선 사고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기도에 동참해 주세요"라고 썼다.

이 글은 20일 오후 3시40분 현재 1만번 이상 리트윗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393만명 이상의 세계인이 팔로우하고 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침몰 이튿날인 17일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통해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 세월호 침몰과 관련한 위로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파롤린 추기경은 편지에서 "교황이 제주도를 향하던 세월호의 침몰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을 알고 슬퍼했다"며 "유가족들과 아직 행방불명인 이들의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은 희생자들의 영혼의 안식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며 구조 작업에 힘쓰는 모든 이들과 기도 안에서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며 "이 비극을 당한 모든 이를 위해 하느님의 위로와 평화의 은총을 간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 중에는 수학여행 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20일 오후 4시 현재까지 174명이 구조됐으며 확인된 사망자수는 5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