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데이터유실 막기 위해 삼성카드 홈피 셧다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검은 연기에 휩쌓인' 삼성 SDS 과천센터. /사진제공=뉴스1 송원영 기자.

삼성SDS ICT 과천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아직 정확한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화재 발생 및 진압 과정에서 전산 장비가 고장 나 삼성SDS가 IT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관계사의 서비스 장애가 우려된다. 이번 화재로 협력사 직원 1명은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 및 삼성SDS에 따르면 20일 오후 12시20분쯤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삼성SDS ICT과천센터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이날 불은 이 건물 3층 발전기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건물 외벽을 타고 최상층까지 번졌고 경찰 등 인원 67명과 소방헬기 등 장비 28대를 동원해 긴급진화에 나섰지만 강풍이 불면서 오후 5시 현재 최상층에 잔불이 남아있는 상태다.

부상자는 현재까지 협력사 직원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 관계자는 "건물 외부에 있던 협력사 직원이 화재로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어깨 쪽에 화상을 입었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 과천센터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의 시스템을 운영·서비스하고 백업데이터 등을 보관하는 데이터센터다. 지상 11개층, 지하 3개층 규모의 건물이다.

삼성SDS는 이번 화재로 인한 데이터 유실 등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데이터 유실 등을 우려해 일부 계열사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시키고 데이터백업 작업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카드 시스템이 있는 건물 상층부로 불이 옮겨 붙으면서 삼성카드 데이터를 수원의 메인 데이터센터로 백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삼성카드 홈페이지를 차단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데이터백업 작업을 위한 것일 뿐 카드 고객들의 일반적인 이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